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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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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캔]가을 나들이는 식물원으로···‘K식물원’ 뜬다

세계 최초의 식물원 파도바 식물원, 출처: Yury Kravchuk ◆ 세계 최초의 식물원은 언제 어디에 생겼을까요?놀랍게도 동물원보다 식물원의 역사가 더 길다고 하는데요. 세계 최초의 동물원은 1752년 오스트리아 빈에 생긴 쇤부른 동물원이라고 합니다. 이 동물원은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는 군요. 그런데 세계 최초의 식물원은 이보다 200년 전인 1545년에 탄생했다고 하는데요. 그 유명한 베네치아 공화국이 이탈리아 베네토주에서 만든 파도바 식물원이 주인공입니다. 파도바 대학 부설로 만들어진 이 식물원은 학문 연구와 의학적 목적으로 설립된 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군요. 1997년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요. 현재도 2만 2000㎡면적에 약초·독초·식충 식물·지중해 식물·알프스 식물 등 6000여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서관·연구실·온실 등의 건물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세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하는데요. 출처: 서울식물원◆세련된 도시형 ‘서울 식물원’ 서울시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지구 일대에 조성된 서울식물원은 ‘도시형 식물원’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 50만4000㎡(약 15만2000평)의 대지에 8000종 이상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오목한 접시 모양의 온실에는 열대와 지중해에 위치한 12개 도시 자생식물이 전시돼 있어 기후대의 특색 있는 식물 정보와 식물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열대관에는 5m 높이의 스카이워크가 있어 키가 큰 나무들을 더 가까이 관찰할 수 있죠. 주제정원은 한국 전통정원부터 계절 꽃을 전시하는 오늘의정원 등 8가지 주제별로 색다른 야외 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출처: 경주 동궁원◆역사 전통이 숨쉬는 ‘경주 동궁원’ 경주 동궁원은 천년고도 경주와 어울리는 스토리텔링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이었던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덕분인데요. 한옥의 지붕과 처마를 살린 신라시대 전통 건축 양식의 유리온실은 신라 시대 한옥 구조로 본관과 2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본관에서는 안압지, 재매정 등 신라의 정서를 느낄 수 있고, 현대식 정원으로 꾸며진 2관은 화초와 힐링 식물의 조합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출처: 여미지 식물원◆동양 최대의 온실 ‘여미지식물원’ 여미지식물원은 제주 중문 관광 단지에 위치한 아름다운 땅이란 뜻입니다. 약 3800평 규모의 동양 최대의 온실에는 꽃과 나비가 어우러지는 화접원을 비롯해 수생식물원, 생태원, 열대과수원, 다육식물원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희귀 식물을 포함한 2000여 종의 식물도 있고요. 온실과 야외 정원 사이 38m 높이의 전망탑에서는 한라산과 국토 최남단 마라도까지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출처: 거제식물원◆SF영화 같은 ‘거제식물원’ 국내 최대 규모의 돔형 유리온실인 거제식물원은 마치 SF영화 속 우주선 같은 멋진 모습이 특징입니다. 7400여 장의 유리 삼각형 유리를 이어붙여 약 4468제곱미터 면적에 최고 높이 30미터를 자랑하죠,커다란 바위산과 동굴로 이뤄진 암석원, 조명으로 연출된 빛 동굴,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정글 동물 등 큰 규모에 걸맞게 다양한 콘텐츠도 즐길 수 있습니다. ◆미군 부대의 변신 ‘인천식물원’ 우리나라가 자랑할 만한 식물원이 또 하나 생깁니다. 인천시가 2027년까지 대규모 온실을 갖춘 식물원을 만들기로 했는데요. 300억 원을 들여 서울식물원을 넘어서는 수도권 최대 규모인 1만㎡의 온실을 갖출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 장소가 의미 있습니다. 식물원이 조성될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은 1939년 일제강점기 무기제조공장이던 조병창 부지로, 미군이 해방 후인 1945년부터 주둔했던 곳으로 80년만인 지난 2019년 반환됐습니다.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는 멋진 평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거죠.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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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거리였던 ‘환삼덩굴’ 알고보니 보물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제공잡초’. 일반적으로 인식이 좋지 않죠. 농부는 물론 도시텃밭을 가꾸는 사람들도 잡초는 무조건 뽑아버려야 한다고들 여기죠.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듭니다.‘우리가 잡초의 가치를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태교란종’이 돈이 된다고? 최근 놀라운 뉴스를 봤습니다. 2019년 환경부가 특정지역의 생태계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다며 ‘생태교란종’으로 지정했던 한 잡초가 큰돈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주인공은 ‘환삼덩굴’. 이름은 낯설지만 사진을 보면 아주 친숙한 잡초입니다. 농지나 텃밭은 물론 우리 주변 화단이나 공원 가, 심지어는 공사장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잎은 손가락처럼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고, 잎의 가장자리에는 톱니 같은 가시가 있습니다. 여기에 작은 삼처럼 생긴 뿌리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 ‘환삼덩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삼과 일년생 잡초로 보통 3월에 싹이 트고 6~7월에 폭풍 성장하며 9월에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하지만 환삼덩굴은 번식력이 너무 왕성해 농촌에선 악명이 높은데요. 덩굴로 뻗어나가 주변 식물을 고사시키기 때문이죠. 가시 많아 맨손으로 처리하기도 힘듭니다. 꽃가루가 심각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고요. 그래서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되는 오명을 뒤집어썼는데요.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제공◆ 탈모 완화는 물론 항산화 능력까지 최근 환삼덩굴의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연구결과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환삼덩굴 활용을 위한 3년여 간의 연구 끝에 탈모 방지 효능을 확인하고 최근 ‘환삼덩굴의 탈모 완화 및 방지 관련’ 신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합니다.연구소가 천연 탈모 방지 샴푸와 천연 헤어두피토닉 시제품을 제작해 민간연구소에서 인체 적용 실험을 했는데요. 탈락 모발 수 감소, 두피 탄력, 두피 표피 두께 등 탈모 방지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는 거죠. 환삼덩굴이 인류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인 ‘탈모’ 탈출의 해법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이뿐만이 아닙니다. 연구진은 환삼덩굴 내에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는 것에 주목했는데요. 폴리페놀 물질은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제거하는 항산화 활성 능력이 우수해 피부노화 촉진 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환삼덩굴 추출물이 고혈압은 물론 심근경색이나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에 효능이 있을 수 있다는 거죠. 여기에 수면장애, 두통 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한낱 잡초인줄 알았던 환삼덩굴에 이런 놀라운 효능이 있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 동의보감에서는 귀한 약재 취급 그런데 우리 선조들은 이미 환삼덩굴을 잡초로만 취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환삼덩굴을 ‘율초(草)’라고 불렀는데요. 고혈압에 좋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방광염이나 신장염 등 신장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며 귀한 약재로 취급했다는 군요.여기서 한 가지 생각나는 사건이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중국이 노벨 의학상을 받아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죠. 그도 그럴 것이 말라리아 치료제를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던 ‘개똥쑥’으로 만들었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도 환삼덩굴로 인류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탈모 탈출을 가능하게 한다면 노벨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제공◆ 가치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식물 "잡초란 그 가치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식물이다.”미국의 유명한 시인이자 철학자로 알려진 랄프 왈도 에머슨이 남긴 말이죠. 이 말처럼 지구상에는 있는 약 25만 종의 식물 중 기능과 성분이 확실히 밝혀진 것은 5%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15% 정도가 겨우 그 효능이 일부 드러나 있고 나머지는 전혀 그 효능에 대해서 밝혀진 바가 없다는 군요. 환삼덩굴처럼 뒤늦게 가치가 알려지는 잡초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길가에 있는 이름 없는 잡초가 정말 소중히 보이지 않나요?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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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생산팀 박철언 주임

원료생산팀 박철언 주임2022년 9월에 입사한 박 주임은 FD&C가 다섯 번째 회사입니다. 그래서 그의 친구들은 박 주임을 ‘프로 이직러’라고 부릅니다. 하긴 나이를 감안하면 이직이 많은 건 사실이네요. 당연히 이유가 있겠죠?첫 회사였던 농림축산검역본부. 수입한 동식물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있는 지를 검사하는 공기업이죠. 그런데 이곳에 취업한 이유가 재미있습니다. 박 주임은 “응용생물학과 졸업 후 공무원시험을 봤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공무원들은 실제로 어떻게 일하는 지 궁금했고 체험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두 번째 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첫 회사에서 했던 품질 관리 업무를 이곳에서도 이어갔습니다. 사측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실제 사례가 없었기에 아예 기대조차 하지 않았고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데 집중했다고 하네요.세 번째 회사는 세포치료제를 만드는 C사. 처음으로 관리가 아닌 제조 업무를 맡아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물세포를 다루는 일이었고 윤리나 안정성 문제와는 별개로 성취감이 거의 없었다고 하네요.“관리 업무 외에 제조 업무를 하면 경력에 도움이 될 것 같았죠. 그런데 동물세포를 직접 접하니까 실망스럽더라고요. 식물세포에 비해 세포 자체가 복잡하고 외부환경에 더 민감해서 오염이 잦았습니다. 그래서 실패 빈도도 높았고요. 제조를 하려고 왔는데 정작 제조에 번번이 실패하니 성취감을 느끼기 힘들었죠.”그러던 차 처음으로 정규직을 제안한 B사로 이직합니다. 화장품 제조사였는데 ‘구관이 명관’이었던 걸까요? 박 주임은 다시 품질관리 업무를 맡았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에 화장품 원료를 납품하는 기업이 바로 FD&C였습니다. 그때 박 주임은 FD&C를 알게 됐고 관심을 키워갑니다. 그렇게 총 5회의 이직이 완성됩니다.박 주임은 “계약직은 정해진 기간 만큼만 일을 하면 되니까 근무에 대한 부담이 덜 하다. 그리고 원하는 일, 적성에 맞는 일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물론 고용에 불안이 있지만 처음부터 정규직으로 시작하면 자신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없지 않을까”라고 프로 이직러의 장점을 강조합니다. 언론에 등장하는 계약직 청년들의 비애와 슬픔, 그리고 이로 인한 방황과는 너무나 다른 서사 구조를 지닌 박 주임의 노동 역사.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외부의 상황을 나의 뇌 속에 입력할 때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정신승리’보다 한 차원 높은 단계인 듯하죠?프로 이직러 박 주임의 업무는 식물 세포 추출입니다. 추출은 보통 농축기로 하는데 원재료에 물과 방부제를 혼합해서 원하는 성분을 얻는 것이죠. 라벤더, 녹차, 병풀, 마치현 성분의 비중이 크다고 하네요. 우리가 바르는 화장품에 이들 성분이 들어가는데 박 주임과 같은 분들이 있기에 냄새 좋고 피부에도 좋은 화장품을 바를 수 있는 거죠.박 주임은 프로 이직러 말고도 별명이 하나 더 있습니다. ‘고삐 풀린 망아지.’ 이건 또 무슨 의미일까요?박 주임은 석 달에 한번은 해외여행을 가는 ‘프로 여행러’이기도 합니다. 하도 자주 여행을 가니 친구들이 고삐 풀린 망아지 같다고 하는 거죠. 입사한 지 채 1년이 안됐는데 벌써 도쿄, 싱가포르, 방콕에 다녀왔고 입사 직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를 여행했습니다. 그는 “재미있고 설레는 데 더 이상 무슨 이유가 필요할까”라면서 “낯선 풍경과 낯선 사람이 좋다”고 말합니다. 박 주임님. 해외여행 좋은 건 저도 알거든요? 그런데 몽골 울란바토르는 다소 의외네요. 도쿄, 싱가포르는 이해가 되는데... 혹시 오지 전문 여행가?“판교에 있는 회사에 다닐 때는 왕복 3시간, 지금은 왕복 2시간이 걸려요. 그래서 가끔은 아무도 없는 곳,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 싶어요. 울란바토르가 딱이죠. 초원과 들판 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밤하늘을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별자리로 맞춰보고 목성, 화성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도시의 삶에 지친 분들에게 정말 강추합니다!”박 주임의 몽골 사랑은 이어집니다. 유목민들의 집 ‘게르’에서 숙박했던 일, 베이징 자금성 못지 않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칭기즈칸 공원을 헤맨 일, 초원에 누워 책을 읽었던 일, 고가의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를 현지에서 저렴하게 샀던 일, 무엇보다 눈 가득 별이 들어오는 울란바토르의 밤을 열심히 자랑합니다. 혹시 불편했거나 단점은 없었을까요?박 주임은 “게르에 있는 침대가 예상은 했지만 딱딱했다. 관광객용이라 현대식으로 개조했다고는 하는데 불편하긴 하다. 다행히 화장실은 수세식”이라며 “한국인 입장에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가능성은 크다. 우유로 만든 각종 제품을 주는데 싫어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귀띔하네요. 그럼에도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울란바토르. 혹시 FD&C 동료들과의 단체 여행은 어떨까요?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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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팀 장지현 주임

연구개발팀 장지현 주임올해 3월에 입사한 장 주임은 보자마자 “회사 적응이 관건”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만큼 말 하나 행동 하나가 조심스럽다는 뜻이겠죠. 이렇게 조심스러운 장 주임이 ‘동물실험’을 언급하자 사뭇 진지해집니다.이전에 일했던 곳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었고 주로 했던 일이 동물실험이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동물실험에 대한 비판과 부정적인 시선이 더 늘어나고 있고 이미 오래 전부터 업계에 몸담고 있었던 적지 않은 과학자들이 “일이니까 괜찮다”라고 넘기기에는 꽤 큰 고통이 따른다고 어려움을 호소해왔습니다.장 주임은 화학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습니다. 물론 동물실험으로 말이죠. 실험용 쥐가 주로 쓰이는데 경구 독성과 흡입 독성을 함께 실험했다고 하네요. 물론 실험에는 나름의 규정이 있지만 이를 잘 지킨다고 해도 연구자 입장에서는 윤리적인 거부감을 피하기 어렵다고 합니다.“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언제까지 죄책감을 가지면서 일을 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꾸준히 했어요. 더 무서운 건 실험 대상 동물이 작을수록 죄책감이 덜 드는 경향이 있는데 개, 토끼를 다룰 때보다 쥐를 실험할 때 정말 그런 느낌이 들었다는 거죠. 이러다 정말 큰일 나겠다 싶었고 그때 나타난 회사가 바로 식물세포만 다루는 바이오에프디엔씨였죠.”책이나 TV의 다큐에서만 봤던 동물실험자의 고뇌와 고충을 이렇게 직접 얼굴을 보고 접하니 저 역시 그 고통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때로는 한 번의 이직이 누군가에게는 구원이나 힐링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장 주임이 맡은 업무는 효능 평가입니다. 이미 앞선 인터뷰에서 연구개발팀의 업무 내용을 전한 바 있죠. 효능 평가는 말 그대로 화장품의 원료가 되는 물질이 사람의 피부에 어떤 효능을 주는 지 어떻게 작용하는 지를 테스트하는 거죠. 물론 진짜 사람 피부에 하면 베스트겠지만 그럴 수는 없고요. 그래서 사람의 피부에서 유래한 세포에 테스트를 합니다.장 주임이 회사 적응이 관건이라고 했던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네요. 할수록 죄책감이 드는 동물실험. 하지만 그 일만 했기 때문에 새로운 일에 대한 생경함, 호기심 그리고 도전 정신. 분명한 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생각을 한다는 것, 옳은 지 그른 지 고민을 한다는 것... 장 주임은 앞으로도 꾸준히 고민하고 생각하는 연구자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업무에 관한 이야기가 다소 무겁고 진지했죠? 그럼 반전이 있어야 하겠네요. 장 주임의 개인 취향은 따뜻함 그 자체입니다. 알고 보니 뜨개질 달인이더군요. 본인은 물론 달인이라는 명사에 대해 손사래를 치지만 결과물을 들어보면 그렇게 표현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출근할 때 사용하는 가방을 뜨개질로 만들었다? 글쎄요, 이런 기술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건가요?“3년 전부터 유튜브 보고 따라하면서 뜨개질을 시작했어요. 장갑, 니트, 가방, 모자 정도를 뜰 수 있는 수준이고요. ‘편물이 자란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작품이 완성되는 그 과정에서 오롯이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아요.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과 성취감도 마음에 들고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에게 강추합니다. 물론 뜨개질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이라면 안되겠지만요.”뜨개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합니다. 대바늘질과 코바늘질. 겨울철 화로 앞에서 할머니들이 목도리나 장갑을 떴던 게 대바늘이고 끝 부분이 갈고리처럼 생겨서 인형이나 가방을 만드는 게 코바늘이라네요. 요즘 MZ세대들도 자신이 사용할 필통, 이어폰 케이스, 귀마개, 덧신 등을 뜨개질로 장만한다고 하네요.그럼 장 주임에게 뜨개질을 배워볼 수 있을까요? 혹시 필요한 물건은 주문 제작이 가능할까요? 이에 대해 장 주임은 “시간을 넉넉히 주시고 재료까지 공급해주시면 긍정적으로 고려해보겠다”고 답합니다. 이 정도면 ‘해줄 수 있다’는 표현을 완곡하게 한 것 아닐까요.중간 사이즈의 핸드백이라면 하루 2시간, 한 달 쯤이면 완성할 수 있다고 하네요. 물론 한 달 동안은 장 주임에게 시원한 커피와 영양 가득한 식사를 대접하는 건 상식이죠. 장 주임과 뜨개질로 ‘한 판 뜨실 분’ 손들어 주세요.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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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바이오 사업부 문지애 주임

그린바이오 사업부 문지애 주임올해 4월 입사한 문 주임은 삼성병원 암연구소에서 일하다 식물세포를 연구하고 싶어서 이직했습니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전자 편집의 매력에 푹 빠져있죠.선진국들도 앞다퉈 확보하려 하는 유전자 편집.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자랑하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원하는 유전자를 식물체에 넣고 그 식물체에서 사람이 원하는 단백질을 만들게 하는 기술이죠. 바이오에프디엔씨의 경우 현재는 피부재생을 위한 유전자 편집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석사 과정 때 배추로 유전자 편집을 했어요. 생육 사이클을 짧게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배추를 생산할 수 있게 됐어요. 기술을 다른 작물에도 응용, 활용하면 ‘식량 무기화’가 실제 일어나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어요. 대량 생산 외 유전자 편집 파생기술도 확보할 수 있고요.”세포 연구도 그렇지만 유전자 편집 역시 동물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 주임은 윤리적인 측면, 안정성 등에서 식물세포 연구에 더 빠질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그는 “기술 발달로 식물 세포 연구로 만들어진 제품들의 성능이 동물세포 기반 제품과 비슷해졌다”며 “피부를 위한 유전자 편집과 함께 향을 얻을 수 있는 유전자 편집도 성공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문 주임의 연구가 결실을 맺으면 우린 식물에서 나는 천연향을 쓰는 것은 기본이고 자연계에서는 없었던 새로운 향, 기분을 좋게 하는 향, 잠이 잘 오게 하는 향과 같은 상상만 했던 향수나 미스트를 써 볼 수 있겠네요. 무엇보다 유명 화장품 회사 향수 가격이 40만~50만원에 이르는 고가인데 대량생산을 기본 전제로 하는 유전자 편집이 낳은 새로운 향수는 가격도 부담이 없겠죠.문 주임은 음악 듣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인디 밴드나 교회에서 사용하는 CCM을 즐겨 듣습니다. 대중음악에서 질리도록 사용하는 기계음이 없기 때문이라네요. 멜로디나 가사가 신선한 것도 또 다른 이유고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밴드 ‘루시’의 음악은 귀에 달고 살 정도라고 하네요.“취업한 지 얼마 뒤지 않아서 좋은 스피커를 장만하지 못했어요. 조만간 울림이 덜 한 고급 스피커를 장만하고 싶어요.”문 주임의 본가는 충남 천안입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부모님을 뵙기 위해 운전대를 잡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운전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문제가 너무 쉽죠? 운전하면서 음악을 듣는 거죠. 요즘 나오는 차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대부분 깔려 있어서 스마트폰과 바로 연동이 됩니다. 문 주임도 그렇게 차 안에서 ‘나만의 청음실’이 주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죠.문 주임은 “운전을 하면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뷰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음악도 함께 즐길 수 있고...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이 물론 있지만 이를 감안해서 들으면 괜찮다”고 소소한 행복 즐기는 법을 일러 줍니다.음악듣기, 운전 그리고 그가 좋아하는 게 있으니 바로 여행입니다. 그것도 제주도 여행. 제주도 싫어하는 분은 거의 없겠죠. 하지만 1년에 한 두 번 가는 것도 쉽지 않아요. 그런 점에서 문 주임은 ‘제주도홀릭’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코로나가 풀린 작년에만 무려 6회. 지금까지 누적으로는 최소 15회라고 합니다. 이쯤 되면 제주도 여행 가이드를 해도 될 것 같지 않나요?“한경면에 ‘울트라 마린’이라는 카페가 있어요. 바다와 해변 그리고 풍력 발전기가 어우러지는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죠. 특히 노을이 질 때는 너무 아름다운데 커피까지 맛있어서 제주에 갈 때마다 이곳을 찾아요.”15회 이상 제주를 찾은 사람이 한 이야기이니 충분히 신뢰가 갑니다. 그럼 다른 곳도 추천이 가능할까요? 맛집이나 뷰가 멋진 곳, 특히 현지인만 아는 그런 장소들 말이죠. 혹시 맞춤형 코스를 짜주는 것도 가능할까요?문 주임은 “바이오에프디엔씨 가족들에게는 언제라도 정보를 공유할 준비가 돼있다. 일단 맛보기 차원에서 조천읍에 있는 ‘램&블랙’을 추천한다”고 말합니다. 양고기 전문 식당인 이곳은 직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고 특히 양고기탕이 맛있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양고기 입문자나 초보자들도 부담이 없도록 양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완벽하게 잡았다고 합니다.여름 휴가 시즌, 그리고 새로운 휴가 시즌으로 자리 잡고 있는 설-추석 연휴에 문 주임이 짜주는 제주도 여행 어떨까요?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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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캔]침수 피해 막아주는 ‘지피식물’ 아시나요?

도심화단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지피식물'기후변화로 갑작스레 세찬 비가 내리는 일이 잦아졌죠. 동남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콜 같은 게릴라성 호우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래서 주목받는 식물이 있습니다. 바로 호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지피식물’.◆ 도심 길가에서 마주할 수 있는 지피식물 지피식물이란 지면에 가깝게 자라며 낮게 덮는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밀입니다. 조릿대류, 잔디류, 클로버 따위의 초본이나 이끼류 등이 이에 속합니다. 이런 지피식물은 일반 식물과는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요.일반적인 식물은 일정 기간 뿌리가 물에 잠기면 생육이 방해를 받거나 죽을 수 있죠. 이번 호우에 잠긴 식물 대부분이 뿌리 채 썩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피식물은 다르죠. 물에 잠겨도 잘 죽지 않습니다. 물이 빠져나간 후 햇빛이 비치면 금방 생기로운 모습을 선물해주는데요. 따라서 침수가 우려되는 도심 길가 등에 주로 심는 것이 바로 이 지피식물들입니다.출처: 농촌진흥청 ◆ 물 잠김 후에도 살아날 수 있을까?정말 지피식물은 물 속에서도 잘 죽지 않을까요? 최근 농촌진흥청이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도심 길가 화단에 많이 심는 ‘지피식물’ 52종을 대상으로 3~7일간 물에 잠기는 조건을 조성한 뒤, 물 잠김에 따른 식물의 겉모양 변화와 회복력을 살펴본 것인데요. 결과가 어땠을까요?▲비비추 ▲옥잠화 ▲꽃창포 ▲꿀풀 ▲벌개미취 ▲사철채송화(송엽국) ▲둥굴레 ▲샤스타데이지 ▲은방울꽃 ▲제비꽃타래붓꽃 ▲할미꽃 ▲자주달개비 ▲양지꽃 ▲패랭이꽃 ▲망종화 ▲해국 등 35종은 물에 잠겨도 잎·줄기·뿌리의 생육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우에도 피해가 거의 없다는 거죠. ▲꿩의비름 ▲감국 ▲산국의 3종은 줄기와 잎이 시들어 겉이 약간 갈색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뿌리는 정상적으로 자랐는데요. 따라서 이들 식물은 물이 빠지고 난 뒤에 신경 써서 관리하면 무난하게 자랄 수 있다는 군요,반면 ▲구절초 ▲금계국 ▲동자꽃 ▲눈개승마 ▲매발톱 ▲애키네시아 ▲풀협죽도 등 7종은 물에 잠긴 뒤 잎·줄기·뿌리 모두 생육이 악화됐다고 합니다. ▲꿩의다리 ▲갯패랭이 ▲꽃잔디 ▲독일붓꽃 ▲톱풀 등 5종도 겉보기 변화가 없었으나 뿌리의 상태가 나빠졌다는데요. 따라서 식물은 여름철 물이 자주 들어차는 화단에는 심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합니다.출처: 농촌진흥청 ◆식집사들이 좋아할 연구 계속 나와야이번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농촌진흥청은 봄부터 여름까지 꽃을 감상하려면 화단에 샤스타데이지와 자주달개비를, 여름부터 가을까지 감상하려면 국화과인 벌개미취, 쑥부쟁이, 아스터, 해국을 심길 권했습니다. 또 흙밭을 식물로 덮을 목적이라면 돌나물과 패랭이꽃을, 햇빛이 적게 드는 음지에 식물을 기를 예정이라면 비비추, 옥잠화, 노루오줌을 심는 게 화단 가꾸기에 좋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침수에 따른 지피식물의 생육 특성 정보를 담은 책자를 곧 발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이번 연구결과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식물 키우기에 진심인 ‘식집사’들에게는 정말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호우 피해가 있기 전에 발표됐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작은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요.앞으로도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많은 연구기관과 기업에서 유용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기후위기를 막는 식집사들이 더욱 늘어나길 바랍니다.

2023-07-15
송도책방 Songdo Bookstore

[송도책방]내가 키우는 식물은 어디 출신일까?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식집사’. 희귀한 식물을 키워 수익을 내는 ‘식테크’. 식물을 바라보며 생각을 비우는 ‘식물멍’까지···. 코로나 이후 집안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에 지친 마음을 푸는데 식물만한 것이 없기 때문인데요. 인류는 언제부터 집안에서 식물을 키우며 위안을 받았을까요?   ‘신석기 혁명으로 인간이 식물을 키우기 시작할 때부터가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식물이 본격적으로 집안에 들어온 것은 17세기초, 겨우 400년 정도 밖에 안됐다고 합니다. ‘무슨 근거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실 텐데요.◆실내식물의 고향은 열대지방? 정원사이자 문화학자인 마이크 몬더가 ‘실내식물의 문화사’(교유서가)라는 책에서 내놓은 주장입니다. 영국의 큐 왕립식물원, 하와이 국립열대식물원 등에서 일했고 케임브리지대의 케임브리지보존계획(Conservation Initiative)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몬더는 식물 중에서도 실내 식물에 마음이 꽂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내식물들이 어디 출신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집안에 들어오게 됐는지를 탐구했는데요.놀랍게도 우리가 집안에서 키우는 식물의 대부분은 열대지방 출신이라고 합니다. 정글에서 키가 크고 빽빽한 나무 아래에서 적은 빛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열대의 관엽식물들이 문화와 기술의 발전, 유전학과 식물생리학 등 과학의 발달을 기반으로 하는 ‘혁명적’ 사연을 품고 실내식물로 변신했다는 거죠.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는 신전에서 키울 유향나무를 구하기 위해 원정대를 파견해 식물을 채집했는데요. 이미 인류는 오래전부터 야생에서 채집한 이국적인 식물들을 실내에서 키울 수 있도록 생리와 형태를 변형시키는 방법을 고안했었습니다. 식물을 교배해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육종 기술도 발전시켰고요.  ‘워디언 케이스’  ◆실내식물 수출도 가능해져   이런 기술이 본격화된 것은 17세기, 과학혁명이 실내식물을 키울 수 있는 기술발전을 가속화하는데요. 이렇게 탄생한 실내식물에 상품성까지 생기면서 수출도 이뤄졌습니다. 운송 과정에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든 상자인 ‘워디언 케이스’ 등 여러 방법도 생각해냅니다. 무엇보다 구매자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아름답게 식물을 꾸미는 것도 잊지 않았죠.   이런 노력이 꽃망울을 터뜨린 것은 19세기. 오늘날 우리가 기르는 식물 대부분이 이때 대거 등장한 양묘장에서 이종교배 등의 기술을 통해 재배화 수순을 밟은 것들이라는 군요. 덕분에 싱싱하고 거대한 초록 잎이 달린 몬스테라나, 색깔과 문양이 화려한 칼라디움, 각종 다육식물과 선인장, 제라늄, 금전초 등 실내 공간에서 다양한 열대 식물들을 기르는 일이 지금은 특별한 일도 아닙니다. 슈퍼나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죠.   이를 저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파인애플이 통조림이 된 것처럼 신비감이 사라졌다”   ◆야생은 사라지고 실내식물만 생존?   왜 이런 표현을 썼을까요? 실내 식물로의 진화에 어두운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종에 대한 경쟁적인 채집 과정에서 서식지 보존은 무시됐고, 원산지에 보상도 제공되지 않았다는 거죠. 이로 인해 현재 야생종 아프리칸바이올렛은 몇 십년 안에 완전히 멸종할 위기에 처해 있지만, 재배종 아프리칸바이올렛은 북반구의 가정에서 정성스레 길러지고 있는 역설적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야생 식물이 사라져도 실내 식물이 있으면 되지 않느냐고?”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품종 개량을 거친 집에서 기르는 식물과 그들의 조상인 야생 식물은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닭과 정글에 살던 야생 가금류만큼 차이가 크다.”   하지만 저자는 희망도 이야기합니다. 실내 식물이 야생 식물의 ‘특사’ 혹은 ‘사절’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거죠. 코로나 이후 급격히 늘어난 식집사들이 SNS 등을 통해 야생 보존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 열대식물과 인류의 진정한 공진화가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거창한 목표까진 아니더라도 집안에서 잘 자라고 있는 몬스테라, 산세비에리아 등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실내식물의 문화사’를 읽는다면 내가 키우는 식물이 원래 살던 열대에서 우리 집으로 올 때까지의 여정이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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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제조팀 이종혁

2022년 5월에 입사한 이사원은 호서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인천대에서 화장품 관련 수업을 듣다가 바이오에프디엔씨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새 식구가 됐습니다. 종혁 님과 비슷한 케이스가 꽤 많이 있는 걸 보면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지역 대학-인재들과 정말 긴밀하게 소통하는 기업이네요. 특정 지역에 위치한 기업이 그 지역에 성실히 세금을 내고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건 너무나 바람직한 모습이죠.그 과정에 지역 대학이 양측이 만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인천과 송도 외 지역에서도 이런 훈훈한 그림이 더 많이 나온다면 한국 사회의 시급한 과제인 ‘지방 소멸’과 ‘지방 인구 감소’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종혁 님은 원료제조팀에서 캘러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젊고 건강해서인지 20kg드럼, 20L 말통을 운반하는 일도 자주 하고요. 처음에는 엄청난 무게 탓에 정말 힘이 들었는데 지금은 요령이 생겨서 금방 해낸다네요.“동기들 대부분이 화장품 회사에 취직했어요. 그런데 일보다는 사람 때문에 너무 힘들어합니다. 이직 고민을 진지하게 하는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정말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죠. 정말 진심으로 팀원들과 협력하고 도움을 받고 배우고 그렇게 지내고 있거든요. 선배들도 회사 동료가 아닌 학교 동아리 후배처럼 챙겨주시고요. 오늘도 회식인데 술은 마시지 않고 식사만 한 뒤 볼링을 치러 가요.”상명하복 시스템이 일반적인 보통의 제조업. 특히나 화장품 기업들은 이런 보수성이 더 강하기 마련인데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수평적인 관계로 업계에도 소문이 자자합니다. 제가 만나본 직원분들의 근속 연수가 대부분 긴 것도 이 때문이겠죠.종혁 님은 원료 제조를 더 잘 하기 위해 캘러스와 관련한 전반적인 이해를 넓히고 싶어 합니다. 회사에서 허락만 해주면 배양 업무도 공부하고픈 이유죠.이종혁 사원은 원래 운동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취업을 하고 나니 수입도 생기고 오다가다 하면서 또래 친구들이 운동을 꽤 많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급기야 실내 클라이밍에 푹 빠졌습니다. 극소수가 즐기는 스포츠로 알았던 실내 클라이밍. 요즘은 워낙 수요가 많아서 지역마다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제법 있다는군요.월 8회짜리 프로그램은 19만원, 석 달짜리 프로그램은 35만원이고 보통 주 2회 수업이 기본이라네요.개인 수업이 끝나면 자율운동은 무제한으로 하는 방식입니다. 장비가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대부분 현장에서 빌릴 수 있고 전문 등산화만 사면된다고 하네요.“로프를 착용하는 방식과 착용하지 않는 방식이 있어요. 보기와는 달리 직접 해보면 너무 재미있습니다. 물론 실패도 많이 하죠. 그런데 실패하면 쉬었다 또 도전하고 또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고... 승부욕을 자극하는 최고의 스포츠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같이 어울리면서 하기 좋아서 낯선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종혁 님도 알고 보니 고수였습니다. 영화의 고수! 물론 제작은 아니고 관람쪽으로만 말이죠. 영화광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어린이때부터 수많은 영화를 봤습니다. 지금도 매주 극장에 갈 정도로 영화 사랑이 이어지고 있고요. 20년 넘게 많은 영화를 보다보니 나름의 노하우도 생겼는데 다름아닌 영화 처방전. 몸이 아프면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가서 약을 탑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이 아플 때도 상황에 맞는, 조건에 맞는 영화를 보면서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죠.종혁 님에게 물었습니다.사랑의 아픔과 이별의 고통이 심한 사람에게 어떤 영화가 좋을까요?사업이나 투자 실패로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사람에게 어떤 영화 처방전이 딱 일까요?“이터널 선샤인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2005년 개봉작이지만 영화 분위기나 영상미가 뛰어나고 아픈 기억을 지우려고 하는 주인공들의 스토리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실연의 고통이 크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누구나 다 아는 해리포터 시리즈가 있죠. 아이들 보는 영화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 않아요. 현실을 부정하려는 심리가 강할 때 관람하면 놀랍게도 희망이 생깁니다. 다시 현실에 대한 애착이 생겨요.”기분이 좋지 않다고요? 뭔가 우울한 느낌이 든다고요? 종혁 님에게 영화 처방전을 요청하세요!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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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제조팀 김용일 과장

2014년 바이오에프디엔씨 식구가 된 김 과장은 입사 전 인천테크노파크에서 실험 기기 대여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상현 대표를 알게 됐고 직원을 잘 챙겨주고 함께 가려는 분이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하네요. 아마도 ‘이런 사장님과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던 모양입니다.그래서 바이오에프디엔씨 면접을 봤고 면접 후 대표님과 식사를 하면서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확신했습니다. 면접 보러 온,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지의 사람과 식사를 하는 대표는 거의 없으니까요.김 과장은 원료 중에서 성장인자(단백질)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팀원마다 주력 담당 원료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협업이 원칙이라고 하네요. 식물이나 과일 추출물처럼 대량으로 제조를 하는 경우 특히나 ‘다함께 차차차’가 기본입니다.“원료 제조팀원들은 다 비슷한 마음일거에요. 원료 배합, 출고 과정이 깔끔하게 이뤄질 때, 모든 게 예정대로 진행될 때 가장 뿌듯합니다. 가끔 택배사에서 출고가 누락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하겠어요. 택배사에서 원료를 제조할 수도 없고... 우리가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택배사에서 고의로 그런 건 아니지만...”배송 업무처럼 원료제조팀의 관리 능력에서 벗어난 일들은 어쩔 수 없겠네요. 그럼 혹시 관리 가능한 것 중에서 어려운 점이 있을까요? 김 과장은 “고객사에서 오시면 미팅을 해야한다. 사무실에서 하는 서류 작업도 있다. 설비나 기기가 고장나면 가능한 선에서 수리도 해야한다”며 멀티태스킹에 대한 부담을 귀띔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내가 그만큼 다양한 일을 한다는 건 회사에서도 나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의미”라며 곧바로 모범 직장인의 미소를 날립니다!앞서 만났던 정 대리가 일자리 달인이었는데 김 과장도 달인이더군요. 그는 자격증의 달인입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에는 정말 숨은 달인, 은둔의 고수가 많군요.김 과장은 현재 3가지의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응급처치(CPR) 자격증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거나 갑자기 호흡 곤란을 보이는 환자에게 가슴을 누르고 인공호흡을 하는 그 전문가 맞습니다. 신기하게도 김 과장은 응급처치 전문가로서 그 능력을 셋째 딸에게 쓴 적이 있다네요. 몇 달 전 딸이 놀다가 스티커를 삼켜 호흡을 어려워했고 이때 김 과장이 응급처치에 나섰습니다. 그는 “나도 이 기술을 내 가족한테 써먹을 줄 몰랐다”며 안도의 한숨과 함께 행복감을 드러냈습니다.두 번째 자격증은 유통관리사. 현재 3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올 하반기 2급으로 갱신할 예정입니다.현재 하는 일과 어떤 관계가 있냐고 묻자 그는 “먼 훗날 사과 농장을 운영하는 게 꿈인데 농장 경영과 사과 유통을 직접 전문적으로 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세 번째 자격증은 자동차 관련인데 무려 ‘레이서 라이선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가지고 있는 1종, 2종 운전면허가 아니고 레이서 자격증입니다.자동차를 타면서 느끼는 속도감 그리고 자동차 자체에 대한 애정 때문에 자격증을 땄다고 합니다.김 과장이 가진 레이서 C 레벨 라이선스는 영화에서나 봤던 드리프트 기술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와우 김 과장님 짱!“지금은 딸 셋을 둔 아빠라서 카니발을 몰고 있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와이프와 함께 2인승 로드스터를 타고 전국을 여행하고 싶어요.아빠가 아닌 남자로 말이죠. 제가 BMW 매니아인데 제 드림카 Z4를 함께 탈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방대한 까닭에 주위 사람들이 문의를 자주 한다고 하네요. ‘내 나이에 맞는 차는?’ ‘ 내 월급에 맞는 차는?’ ‘전기차는 어떤 게 좋을까요?’ ‘넥센타이어가 가장 싸던데 품질이 괜찮나요?’‘에어컨필터는 다 거기서 거기인 듯한데 따져봐야 할 성능이 있나요?’ ‘가을에 출시되는 신형 싼타페와 쏘렌토 중 어떤 게 나을까요?’ 등등 질문이 쇄도합니다.이에 대한 대답은?김 과장을 직접 만나면 들을 수 있습니다. 분명한 건 간단한 경정비 정도는 본인이 직접 해결하는 만큼 자동차와 관련한 고민의 해답을 김 과장에게 기대해도 좋다는 것이죠. 참고로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데 에이컨 필터 교체 시 가급적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제품을 선택하라고 당부하네요.김 과장의 자격증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위험물 기능사’ 자격증도 준비 중입니다. 에탄올과 같은 위험한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자격증인데 “사람 앞 날 아무도 모른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게 김 과장의 인생철학입니다. 자격증을 따려는 분이라면 김 과장과 함께 스터디를 꾸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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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제조팀 정재우 대리

2016년 입사한 정 대리는 생명정보학을 전공했습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광고홍보마케팅 업무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그런데 마케팅 업무도 만족스럽지 않았고... 그렇게 유니클로에 입사합니다. 하지만 또 적성이 맞지 않았습니다.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납니다. 공부를 하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일도 열심히, 다양하게 했습니다. 청소 업무, 식당 설거지 등 가리지 않고 했습니다.그러다 한국에 귀국해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 바이럴마케팅 사업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사업은 비교적 잘 됐습니다. 문제는 동업자와의 수익 배분.정 대리가 일을 더 많이 하면서도 수익은 더 적은 그런 상황... 결국 접었습니다.이번에는 쿠팡맨으로 변신했습니다. 그 어렵다는 쿠팡맨을 2년이나 버텨냈습니다. 그리고 바이오에프디엔씨에 입사합니다. 전공과 맞지 않는다고 여겨 여러 직업을 전전했지만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로 온 셈입니다. 그렇게 찾던 파랑새가 바로 곁에 있었듯이 말이죠.정 대리는 화장품 원료를 만듭니다. 원료는 크게 추출 농축액, 펩타이드, 단백질, 캘러스 등으로 구분되는데 그는 펩타이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이들 원료를 물, 방부제와 섞으면 화장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최종 원료가 됩니다.“추출 농축액의 경우 감초, 대추, 동충하초, 딸기, 야채 등 다양한 식물을 이용합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도 회사마다 원재료의 적정 비율이 달라서 노하우가 중요하죠.맛집에서 쓰는 비법 양념과 비슷하다고 할까요?”원료제조 업무에서 가장 힘든 점이 시간을 맞추는 것이라는군요. 개별 재료->배합->배송 이 과정이 계획대로 착착 돌아가야 한다네요. 고객사에 최종 원료를 택배로 보내는 데 가끔 일정이 늦어져 퀵으로 전달하는 때도 있는데 그럼 비용이 상승하죠.정 대리는 “녹차추출물은 색이 빨리 변하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 고객사에 미리 공지를 하지만 그럼에도 ‘원료가 상한 것 아니냐’는 문의를 가끔 받는다”며“원료 상태를 지키고 추가 비용과 문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리만의 루틴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이어 “비싼 원료를 많이 발주 받아서 지게차로 상차할 때 가장 기쁘다”며사내 유이한 지게차 운전자격증 보유자임을 자랑합니다.정 대리와 대화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일자리에 대한 철학, 직업의 귀천에 대해 다시금 뇌의 회로도를 돌리게 됐습니다.바이오에프디엔씨 입사 전 다양한 일을 하며 느꼈던 점을 물었습니다.“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을 호주에서 정말 실감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말이 피부로 다가오지 않았는데...식당일, 청소업무, 대형마트 계산 알바. 한국에서 3D 업무로 통하지만 호주에서는 시간당 2만원을 받기 때문에 블루칼라나 화이트칼라나 연봉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요.심지어 하루에 3시간만 일해도 생활비가 부족하지 않고 저금도 가능해요. 대기업만 쫓는 문화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호주 청년들이 활기차고 밝은 것도 이 때문 아닐까요?”호주에서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터득한 덕분일까요. 쿠팡이 직접 택배사업에 진출한다며 이른바 ‘쿠팡맨’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를 때  정 대리는 쿠팡맨 1기로 입사한 산증인입니다.언론에 등장하는 쿠팡맨은 사실 좋은 내용보다는 부정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저세상 수준의 업무 강도, 관리자의 사찰 수준의 감시, 회사의 다양한 갑질... 그래서 물어봤습니다.정 대리가 겪은 쿠팡과 쿠팡맨은 어떠했는지.“물론 힘들게 일한 건 사실입니다. 업무 중 흡연을 하거나 난폭운전으로 신고를 당하거나 과음을 해서 지각을 하거나 하면 바로 해고죠.지금은 노동환경이 조금 나아졌다고 하지만 꽤 힘든 건 사실이었어요. 주 6일 노동도 그렇고요. 하지만 학력 무관 초봉이 4200만원이고 할 일만 끝내면 시비 거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나름 2년 동안 버틸 수 있었습니다.그럼에도 이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갑갑하더라고요. 그래서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일원이 됐습니다!”요즘 학생들 중에 ‘취업 못하면 쿠팡맨 하면 된다. 어지간한 대기업보다 연봉이 많다’고 말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하자 정 대리의 답변이 팩트 폭격입니다. 그는 “그런 마인드면 쿠팡맨도 오래 못한다. 길어야 두 달”이라고 잘라 말합니다.직업에 관해서 일자리에 관해서 경험에 대해서 정 대리는 달인이 아닐까요.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몰래 재취업을 꿈꾸고 있다면 정 대리를 만나세요. 물론 일자리의 달인 정대리가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7년간 근무 중이라는 점이 많은 걸 시사하긴 합니다만...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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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도 연료로 쓰려면 없다?

과거 농부들은 땅에 인분을 뿌려서 거름으로 활용했다고 하죠. 유기물인 똥은 흙에 뿌려지면 흙 속의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비옥한 토양을 만들기 때문입니다.우리 조상들은 자원으로써의 똥의 가치를 알고 있었던 것일까요?   현대의 과학자들도 똥을 비료나 바이오 연료, 에너지로 전환해 활용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똥을 많이 활용한다고 해요. 반추동물인 소는 되새김질할 때 위에서 메탄가스가 나오는데 위가 4개인데다 미생물도 사람보다 많아서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될 정도로 배출되는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하죠. 독일 슈링켄 주에서는 암모니아, 인돌, 메탄 등의 혐기성 가스가 많은 소똥에서 가스를 수집해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연 14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합니다.똥이 정말 돈이 되는군요.   지난 2010년 미국 뉴잉글랜드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치에 위치한 스파크 공원에서 똥을 활용한 이색적인 친환경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공원 이용객들에게 불쾌함을 주기도 하는 산책 반려견들의 수거되지 않은 배변을 에너지로 전환해 불을 밝혔다고 해요. 배변을 특수 봉지에 담아 미생물 분해 장치에 넣으면 무산소 박테리아가 배변을 분해하고,메탄 압축기로 고화력 에너지인 메탄가스를 발생시켜 튜브를 통해 램프로 올라가 가로등을 밝힌 것이죠. 개똥 10봉지로 약 2시간 동안 가로등을 밝힐 수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폐자원을 에너지로 전환하거나 또 다른 자원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은 지구를 살리는 기술이 될 수 있을 텐데요.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는 김 폐기물을 활용해 새로운 기능성 소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해조류는 보통 양식 생산 단계에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거나 없어져 폐기되는 부산물이 많은데, 김의 경우 연간 1만 톤 이상 폐기물이 발생됩니다. 이 폐기물을 처리하는 비용과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배출량도 상당할텐데요.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김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해 포피라334 (Porphyra334)라는 안티에이징 소재를 만들고, 물질 정제 후 남은 최종 부산물을 리사이클링해 Marinox II 소재로 재가공해 해양산업 발전과 탄소저감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년 간의 포피라334 소재 연구개발과 국가 해양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모상현 대표가 지난 5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습니다.뿐만 아니라 이 기술로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는데 정말 국가를 넘어 지구를 살리는 녹색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쓰레기라고만 생각했던 폐자원들이 새로운 자원으로 탈바꿈되는 녹색기술. 끝없는 폐기물 배출과 자원 고갈로 변화를 맞이하는 지구에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소중한 기술이 아닐까요?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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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돈주고 상추 사먹나요?”…고물가에 ‘홈파밍족’ 인기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홈파밍을 하는 샤이니의 키.(MBC 제공)모든 것이 오르는 요즘. 건강에 좋은 채소나 과일을 사먹기도 힘들죠. 올여름 역대급 폭염·폭우가 올 것이란 전망에 채소·과일 가격이 심상찮게 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다시 주목받는 것이 ‘파테크’ ‘명이테크’. 지난해 MBC ‘나혼자산다’에 그룹 샤이니의 키가 텃밭에서 파와 명이나물을 키우는 장면이 나가면서 젊은이들의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나는 텃밭이 없는데···” “나는 식물은 한 번도 키워보지 않았는데”라며 지레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법’. 쇼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누구나 손쉽게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홈파밍’(home farming)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발 빠른 유통업체들도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고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도시농부가 될 수 있다는 거죠.◆홈파밍 시작은 어떻게?   홈파밍을 하기 위해 멀리 농원에라도 가야할까요?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다이소에서도 홈파밍 관련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덕분입니다. 실제로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홈파밍을 검색하면 집에서도 간단히 채소나 과일을 키울 수 있는 각종 기기와 함께 씨앗도 다양합니다. 수경재배기는 물론 감자 고구마와 같은 뿌리 식물을 키울 수 있는 화분도 있습니다.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다이소 등에 방문하면 됩니다. 홈파밍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는 매장이 많습니다. 베란다 텃밭 꾸미기에서부터 배추, 적상추, 당근, 바질 등 각종 씨앗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초보 홈파밍족이라면···   도시에서 자라 농사는 한 번도 지어보지 못해 걱정이라면 키우기 쉬운 것부터 도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키우기 가장 쉬운 채소로는 바질, 루꼴라, 로즈마리와 같은 허브류가 있습니다. 이런 허브류는 여러 음식에 곁들여 먹을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보관 기간이 짧아 매번 사먹기 부담스러운 식재료로 꼽힙니다. 따라서 집에서 키우면서 요리를 할 때마다 조금씩 사용하기 매우 적합니다. 혹시 키우는 것이 어렵진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허브류는 햇빛에 취약해 오히려 실내 베란다에서 잘 자랍니다. 2~3일에 한 번씩만 물을 줘도 되기 때문에 손도 많이 가지 않습니다. 게다가 풀무원푸드머스나 CJ프레시웨이에서 손쉽게 허브를 키울 수 있는 키트도 판매중입니다. 무농약 배양토와 허브바질 씨앗, 100% 천연펄프 종이화분, 이름 팻말 등이 들어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키우는데 딱입니다.   ‘고기의 단짝’ 상추도 초보 홈파밍족이 도전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텃밭이 없어도 집에서 수경재배 할 수 있는 기기가 다양합니다. 집안 빈 구석에 설치만 하면 특별히 돌보지 않아도 잘 자랍니다. 특히 LED 등이 탑재된 재배기를 이용하면 1년 내내 키울 수 있어 좋습니다. ‘파테크’ 열풍의 주역 대파도 집에서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씨앗을 심는 것이 아니라 먹고 남은 대파 뿌리를 그대로 흙에 심거나 페트병 등에 물을 넣어 키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틀에 한번 물을 주고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해주면 보통 2~3주가 지난 뒤부터는 신선하고 튼튼한 대파에서 자라난 부분을 먹을 수 있습니다. ◆홈파밍으로 얻는 즐거움은?   홈파밍 장점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신선한 야채를 자주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접 키우기 때문에 농약 등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요. 다이어트에도 도움 됩니다. 특히 채소 먹기를 거부하는 자녀들도 홈파밍을 함께 하면 식습관이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각종 스트레스로 지친 심신을 달려주는 정서적 안정감도 선물 받을 수 있고요. 게다가 비싼 물가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는 보너스도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지금 당장 홈파밍족에 같이 도전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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