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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5
송도책방 Songdo Bookstore

[송도책방]내가 키우는 식물은 어디 출신일까?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식집사’. 희귀한 식물을 키워 수익을 내는 ‘식테크’. 식물을 바라보며 생각을 비우는 ‘식물멍’까지···. 코로나 이후 집안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에 지친 마음을 푸는데 식물만한 것이 없기 때문인데요. 인류는 언제부터 집안에서 식물을 키우며 위안을 받았을까요?   ‘신석기 혁명으로 인간이 식물을 키우기 시작할 때부터가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식물이 본격적으로 집안에 들어온 것은 17세기초, 겨우 400년 정도 밖에 안됐다고 합니다. ‘무슨 근거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실 텐데요.◆실내식물의 고향은 열대지방? 정원사이자 문화학자인 마이크 몬더가 ‘실내식물의 문화사’(교유서가)라는 책에서 내놓은 주장입니다. 영국의 큐 왕립식물원, 하와이 국립열대식물원 등에서 일했고 케임브리지대의 케임브리지보존계획(Conservation Initiative)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몬더는 식물 중에서도 실내 식물에 마음이 꽂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내식물들이 어디 출신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집안에 들어오게 됐는지를 탐구했는데요.놀랍게도 우리가 집안에서 키우는 식물의 대부분은 열대지방 출신이라고 합니다. 정글에서 키가 크고 빽빽한 나무 아래에서 적은 빛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열대의 관엽식물들이 문화와 기술의 발전, 유전학과 식물생리학 등 과학의 발달을 기반으로 하는 ‘혁명적’ 사연을 품고 실내식물로 변신했다는 거죠.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는 신전에서 키울 유향나무를 구하기 위해 원정대를 파견해 식물을 채집했는데요. 이미 인류는 오래전부터 야생에서 채집한 이국적인 식물들을 실내에서 키울 수 있도록 생리와 형태를 변형시키는 방법을 고안했었습니다. 식물을 교배해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육종 기술도 발전시켰고요.  ‘워디언 케이스’  ◆실내식물 수출도 가능해져   이런 기술이 본격화된 것은 17세기, 과학혁명이 실내식물을 키울 수 있는 기술발전을 가속화하는데요. 이렇게 탄생한 실내식물에 상품성까지 생기면서 수출도 이뤄졌습니다. 운송 과정에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든 상자인 ‘워디언 케이스’ 등 여러 방법도 생각해냅니다. 무엇보다 구매자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아름답게 식물을 꾸미는 것도 잊지 않았죠.   이런 노력이 꽃망울을 터뜨린 것은 19세기. 오늘날 우리가 기르는 식물 대부분이 이때 대거 등장한 양묘장에서 이종교배 등의 기술을 통해 재배화 수순을 밟은 것들이라는 군요. 덕분에 싱싱하고 거대한 초록 잎이 달린 몬스테라나, 색깔과 문양이 화려한 칼라디움, 각종 다육식물과 선인장, 제라늄, 금전초 등 실내 공간에서 다양한 열대 식물들을 기르는 일이 지금은 특별한 일도 아닙니다. 슈퍼나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죠.   이를 저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파인애플이 통조림이 된 것처럼 신비감이 사라졌다”   ◆야생은 사라지고 실내식물만 생존?   왜 이런 표현을 썼을까요? 실내 식물로의 진화에 어두운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종에 대한 경쟁적인 채집 과정에서 서식지 보존은 무시됐고, 원산지에 보상도 제공되지 않았다는 거죠. 이로 인해 현재 야생종 아프리칸바이올렛은 몇 십년 안에 완전히 멸종할 위기에 처해 있지만, 재배종 아프리칸바이올렛은 북반구의 가정에서 정성스레 길러지고 있는 역설적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야생 식물이 사라져도 실내 식물이 있으면 되지 않느냐고?”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품종 개량을 거친 집에서 기르는 식물과 그들의 조상인 야생 식물은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닭과 정글에 살던 야생 가금류만큼 차이가 크다.”   하지만 저자는 희망도 이야기합니다. 실내 식물이 야생 식물의 ‘특사’ 혹은 ‘사절’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거죠. 코로나 이후 급격히 늘어난 식집사들이 SNS 등을 통해 야생 보존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 열대식물과 인류의 진정한 공진화가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거창한 목표까진 아니더라도 집안에서 잘 자라고 있는 몬스테라, 산세비에리아 등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실내식물의 문화사’를 읽는다면 내가 키우는 식물이 원래 살던 열대에서 우리 집으로 올 때까지의 여정이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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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제조팀 이종혁

2022년 5월에 입사한 이사원은 호서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인천대에서 화장품 관련 수업을 듣다가 바이오에프디엔씨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새 식구가 됐습니다. 종혁 님과 비슷한 케이스가 꽤 많이 있는 걸 보면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지역 대학-인재들과 정말 긴밀하게 소통하는 기업이네요. 특정 지역에 위치한 기업이 그 지역에 성실히 세금을 내고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건 너무나 바람직한 모습이죠.그 과정에 지역 대학이 양측이 만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인천과 송도 외 지역에서도 이런 훈훈한 그림이 더 많이 나온다면 한국 사회의 시급한 과제인 ‘지방 소멸’과 ‘지방 인구 감소’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종혁 님은 원료제조팀에서 캘러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젊고 건강해서인지 20kg드럼, 20L 말통을 운반하는 일도 자주 하고요. 처음에는 엄청난 무게 탓에 정말 힘이 들었는데 지금은 요령이 생겨서 금방 해낸다네요.“동기들 대부분이 화장품 회사에 취직했어요. 그런데 일보다는 사람 때문에 너무 힘들어합니다. 이직 고민을 진지하게 하는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정말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죠. 정말 진심으로 팀원들과 협력하고 도움을 받고 배우고 그렇게 지내고 있거든요. 선배들도 회사 동료가 아닌 학교 동아리 후배처럼 챙겨주시고요. 오늘도 회식인데 술은 마시지 않고 식사만 한 뒤 볼링을 치러 가요.”상명하복 시스템이 일반적인 보통의 제조업. 특히나 화장품 기업들은 이런 보수성이 더 강하기 마련인데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수평적인 관계로 업계에도 소문이 자자합니다. 제가 만나본 직원분들의 근속 연수가 대부분 긴 것도 이 때문이겠죠.종혁 님은 원료 제조를 더 잘 하기 위해 캘러스와 관련한 전반적인 이해를 넓히고 싶어 합니다. 회사에서 허락만 해주면 배양 업무도 공부하고픈 이유죠.이종혁 사원은 원래 운동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취업을 하고 나니 수입도 생기고 오다가다 하면서 또래 친구들이 운동을 꽤 많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급기야 실내 클라이밍에 푹 빠졌습니다. 극소수가 즐기는 스포츠로 알았던 실내 클라이밍. 요즘은 워낙 수요가 많아서 지역마다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제법 있다는군요.월 8회짜리 프로그램은 19만원, 석 달짜리 프로그램은 35만원이고 보통 주 2회 수업이 기본이라네요.개인 수업이 끝나면 자율운동은 무제한으로 하는 방식입니다. 장비가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대부분 현장에서 빌릴 수 있고 전문 등산화만 사면된다고 하네요.“로프를 착용하는 방식과 착용하지 않는 방식이 있어요. 보기와는 달리 직접 해보면 너무 재미있습니다. 물론 실패도 많이 하죠. 그런데 실패하면 쉬었다 또 도전하고 또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고... 승부욕을 자극하는 최고의 스포츠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같이 어울리면서 하기 좋아서 낯선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종혁 님도 알고 보니 고수였습니다. 영화의 고수! 물론 제작은 아니고 관람쪽으로만 말이죠. 영화광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어린이때부터 수많은 영화를 봤습니다. 지금도 매주 극장에 갈 정도로 영화 사랑이 이어지고 있고요. 20년 넘게 많은 영화를 보다보니 나름의 노하우도 생겼는데 다름아닌 영화 처방전. 몸이 아프면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가서 약을 탑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이 아플 때도 상황에 맞는, 조건에 맞는 영화를 보면서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죠.종혁 님에게 물었습니다.사랑의 아픔과 이별의 고통이 심한 사람에게 어떤 영화가 좋을까요?사업이나 투자 실패로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사람에게 어떤 영화 처방전이 딱 일까요?“이터널 선샤인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2005년 개봉작이지만 영화 분위기나 영상미가 뛰어나고 아픈 기억을 지우려고 하는 주인공들의 스토리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실연의 고통이 크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누구나 다 아는 해리포터 시리즈가 있죠. 아이들 보는 영화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 않아요. 현실을 부정하려는 심리가 강할 때 관람하면 놀랍게도 희망이 생깁니다. 다시 현실에 대한 애착이 생겨요.”기분이 좋지 않다고요? 뭔가 우울한 느낌이 든다고요? 종혁 님에게 영화 처방전을 요청하세요!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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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제조팀 김용일 과장

2014년 바이오에프디엔씨 식구가 된 김 과장은 입사 전 인천테크노파크에서 실험 기기 대여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상현 대표를 알게 됐고 직원을 잘 챙겨주고 함께 가려는 분이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하네요. 아마도 ‘이런 사장님과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던 모양입니다.그래서 바이오에프디엔씨 면접을 봤고 면접 후 대표님과 식사를 하면서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확신했습니다. 면접 보러 온,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지의 사람과 식사를 하는 대표는 거의 없으니까요.김 과장은 원료 중에서 성장인자(단백질)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팀원마다 주력 담당 원료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협업이 원칙이라고 하네요. 식물이나 과일 추출물처럼 대량으로 제조를 하는 경우 특히나 ‘다함께 차차차’가 기본입니다.“원료 제조팀원들은 다 비슷한 마음일거에요. 원료 배합, 출고 과정이 깔끔하게 이뤄질 때, 모든 게 예정대로 진행될 때 가장 뿌듯합니다. 가끔 택배사에서 출고가 누락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하겠어요. 택배사에서 원료를 제조할 수도 없고... 우리가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택배사에서 고의로 그런 건 아니지만...”배송 업무처럼 원료제조팀의 관리 능력에서 벗어난 일들은 어쩔 수 없겠네요. 그럼 혹시 관리 가능한 것 중에서 어려운 점이 있을까요? 김 과장은 “고객사에서 오시면 미팅을 해야한다. 사무실에서 하는 서류 작업도 있다. 설비나 기기가 고장나면 가능한 선에서 수리도 해야한다”며 멀티태스킹에 대한 부담을 귀띔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내가 그만큼 다양한 일을 한다는 건 회사에서도 나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의미”라며 곧바로 모범 직장인의 미소를 날립니다!앞서 만났던 정 대리가 일자리 달인이었는데 김 과장도 달인이더군요. 그는 자격증의 달인입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에는 정말 숨은 달인, 은둔의 고수가 많군요.김 과장은 현재 3가지의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응급처치(CPR) 자격증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거나 갑자기 호흡 곤란을 보이는 환자에게 가슴을 누르고 인공호흡을 하는 그 전문가 맞습니다. 신기하게도 김 과장은 응급처치 전문가로서 그 능력을 셋째 딸에게 쓴 적이 있다네요. 몇 달 전 딸이 놀다가 스티커를 삼켜 호흡을 어려워했고 이때 김 과장이 응급처치에 나섰습니다. 그는 “나도 이 기술을 내 가족한테 써먹을 줄 몰랐다”며 안도의 한숨과 함께 행복감을 드러냈습니다.두 번째 자격증은 유통관리사. 현재 3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올 하반기 2급으로 갱신할 예정입니다.현재 하는 일과 어떤 관계가 있냐고 묻자 그는 “먼 훗날 사과 농장을 운영하는 게 꿈인데 농장 경영과 사과 유통을 직접 전문적으로 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세 번째 자격증은 자동차 관련인데 무려 ‘레이서 라이선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가지고 있는 1종, 2종 운전면허가 아니고 레이서 자격증입니다.자동차를 타면서 느끼는 속도감 그리고 자동차 자체에 대한 애정 때문에 자격증을 땄다고 합니다.김 과장이 가진 레이서 C 레벨 라이선스는 영화에서나 봤던 드리프트 기술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와우 김 과장님 짱!“지금은 딸 셋을 둔 아빠라서 카니발을 몰고 있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와이프와 함께 2인승 로드스터를 타고 전국을 여행하고 싶어요.아빠가 아닌 남자로 말이죠. 제가 BMW 매니아인데 제 드림카 Z4를 함께 탈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방대한 까닭에 주위 사람들이 문의를 자주 한다고 하네요. ‘내 나이에 맞는 차는?’ ‘ 내 월급에 맞는 차는?’ ‘전기차는 어떤 게 좋을까요?’ ‘넥센타이어가 가장 싸던데 품질이 괜찮나요?’‘에어컨필터는 다 거기서 거기인 듯한데 따져봐야 할 성능이 있나요?’ ‘가을에 출시되는 신형 싼타페와 쏘렌토 중 어떤 게 나을까요?’ 등등 질문이 쇄도합니다.이에 대한 대답은?김 과장을 직접 만나면 들을 수 있습니다. 분명한 건 간단한 경정비 정도는 본인이 직접 해결하는 만큼 자동차와 관련한 고민의 해답을 김 과장에게 기대해도 좋다는 것이죠. 참고로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데 에이컨 필터 교체 시 가급적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제품을 선택하라고 당부하네요.김 과장의 자격증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위험물 기능사’ 자격증도 준비 중입니다. 에탄올과 같은 위험한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자격증인데 “사람 앞 날 아무도 모른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게 김 과장의 인생철학입니다. 자격증을 따려는 분이라면 김 과장과 함께 스터디를 꾸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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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제조팀 정재우 대리

2016년 입사한 정 대리는 생명정보학을 전공했습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광고홍보마케팅 업무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그런데 마케팅 업무도 만족스럽지 않았고... 그렇게 유니클로에 입사합니다. 하지만 또 적성이 맞지 않았습니다.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납니다. 공부를 하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일도 열심히, 다양하게 했습니다. 청소 업무, 식당 설거지 등 가리지 않고 했습니다.그러다 한국에 귀국해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 바이럴마케팅 사업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사업은 비교적 잘 됐습니다. 문제는 동업자와의 수익 배분.정 대리가 일을 더 많이 하면서도 수익은 더 적은 그런 상황... 결국 접었습니다.이번에는 쿠팡맨으로 변신했습니다. 그 어렵다는 쿠팡맨을 2년이나 버텨냈습니다. 그리고 바이오에프디엔씨에 입사합니다. 전공과 맞지 않는다고 여겨 여러 직업을 전전했지만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로 온 셈입니다. 그렇게 찾던 파랑새가 바로 곁에 있었듯이 말이죠.정 대리는 화장품 원료를 만듭니다. 원료는 크게 추출 농축액, 펩타이드, 단백질, 캘러스 등으로 구분되는데 그는 펩타이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이들 원료를 물, 방부제와 섞으면 화장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최종 원료가 됩니다.“추출 농축액의 경우 감초, 대추, 동충하초, 딸기, 야채 등 다양한 식물을 이용합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도 회사마다 원재료의 적정 비율이 달라서 노하우가 중요하죠.맛집에서 쓰는 비법 양념과 비슷하다고 할까요?”원료제조 업무에서 가장 힘든 점이 시간을 맞추는 것이라는군요. 개별 재료->배합->배송 이 과정이 계획대로 착착 돌아가야 한다네요. 고객사에 최종 원료를 택배로 보내는 데 가끔 일정이 늦어져 퀵으로 전달하는 때도 있는데 그럼 비용이 상승하죠.정 대리는 “녹차추출물은 색이 빨리 변하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 고객사에 미리 공지를 하지만 그럼에도 ‘원료가 상한 것 아니냐’는 문의를 가끔 받는다”며“원료 상태를 지키고 추가 비용과 문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리만의 루틴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이어 “비싼 원료를 많이 발주 받아서 지게차로 상차할 때 가장 기쁘다”며사내 유이한 지게차 운전자격증 보유자임을 자랑합니다.정 대리와 대화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일자리에 대한 철학, 직업의 귀천에 대해 다시금 뇌의 회로도를 돌리게 됐습니다.바이오에프디엔씨 입사 전 다양한 일을 하며 느꼈던 점을 물었습니다.“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을 호주에서 정말 실감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말이 피부로 다가오지 않았는데...식당일, 청소업무, 대형마트 계산 알바. 한국에서 3D 업무로 통하지만 호주에서는 시간당 2만원을 받기 때문에 블루칼라나 화이트칼라나 연봉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요.심지어 하루에 3시간만 일해도 생활비가 부족하지 않고 저금도 가능해요. 대기업만 쫓는 문화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호주 청년들이 활기차고 밝은 것도 이 때문 아닐까요?”호주에서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터득한 덕분일까요. 쿠팡이 직접 택배사업에 진출한다며 이른바 ‘쿠팡맨’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를 때  정 대리는 쿠팡맨 1기로 입사한 산증인입니다.언론에 등장하는 쿠팡맨은 사실 좋은 내용보다는 부정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저세상 수준의 업무 강도, 관리자의 사찰 수준의 감시, 회사의 다양한 갑질... 그래서 물어봤습니다.정 대리가 겪은 쿠팡과 쿠팡맨은 어떠했는지.“물론 힘들게 일한 건 사실입니다. 업무 중 흡연을 하거나 난폭운전으로 신고를 당하거나 과음을 해서 지각을 하거나 하면 바로 해고죠.지금은 노동환경이 조금 나아졌다고 하지만 꽤 힘든 건 사실이었어요. 주 6일 노동도 그렇고요. 하지만 학력 무관 초봉이 4200만원이고 할 일만 끝내면 시비 거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나름 2년 동안 버틸 수 있었습니다.그럼에도 이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갑갑하더라고요. 그래서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일원이 됐습니다!”요즘 학생들 중에 ‘취업 못하면 쿠팡맨 하면 된다. 어지간한 대기업보다 연봉이 많다’고 말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하자 정 대리의 답변이 팩트 폭격입니다. 그는 “그런 마인드면 쿠팡맨도 오래 못한다. 길어야 두 달”이라고 잘라 말합니다.직업에 관해서 일자리에 관해서 경험에 대해서 정 대리는 달인이 아닐까요.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몰래 재취업을 꿈꾸고 있다면 정 대리를 만나세요. 물론 일자리의 달인 정대리가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7년간 근무 중이라는 점이 많은 걸 시사하긴 합니다만...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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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도 연료로 쓰려면 없다?

과거 농부들은 땅에 인분을 뿌려서 거름으로 활용했다고 하죠. 유기물인 똥은 흙에 뿌려지면 흙 속의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비옥한 토양을 만들기 때문입니다.우리 조상들은 자원으로써의 똥의 가치를 알고 있었던 것일까요?   현대의 과학자들도 똥을 비료나 바이오 연료, 에너지로 전환해 활용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똥을 많이 활용한다고 해요. 반추동물인 소는 되새김질할 때 위에서 메탄가스가 나오는데 위가 4개인데다 미생물도 사람보다 많아서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될 정도로 배출되는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하죠. 독일 슈링켄 주에서는 암모니아, 인돌, 메탄 등의 혐기성 가스가 많은 소똥에서 가스를 수집해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연 14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합니다.똥이 정말 돈이 되는군요.   지난 2010년 미국 뉴잉글랜드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치에 위치한 스파크 공원에서 똥을 활용한 이색적인 친환경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공원 이용객들에게 불쾌함을 주기도 하는 산책 반려견들의 수거되지 않은 배변을 에너지로 전환해 불을 밝혔다고 해요. 배변을 특수 봉지에 담아 미생물 분해 장치에 넣으면 무산소 박테리아가 배변을 분해하고,메탄 압축기로 고화력 에너지인 메탄가스를 발생시켜 튜브를 통해 램프로 올라가 가로등을 밝힌 것이죠. 개똥 10봉지로 약 2시간 동안 가로등을 밝힐 수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폐자원을 에너지로 전환하거나 또 다른 자원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은 지구를 살리는 기술이 될 수 있을 텐데요.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는 김 폐기물을 활용해 새로운 기능성 소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해조류는 보통 양식 생산 단계에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거나 없어져 폐기되는 부산물이 많은데, 김의 경우 연간 1만 톤 이상 폐기물이 발생됩니다. 이 폐기물을 처리하는 비용과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배출량도 상당할텐데요.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김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해 포피라334 (Porphyra334)라는 안티에이징 소재를 만들고, 물질 정제 후 남은 최종 부산물을 리사이클링해 Marinox II 소재로 재가공해 해양산업 발전과 탄소저감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년 간의 포피라334 소재 연구개발과 국가 해양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모상현 대표가 지난 5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습니다.뿐만 아니라 이 기술로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는데 정말 국가를 넘어 지구를 살리는 녹색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쓰레기라고만 생각했던 폐자원들이 새로운 자원으로 탈바꿈되는 녹색기술. 끝없는 폐기물 배출과 자원 고갈로 변화를 맞이하는 지구에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소중한 기술이 아닐까요?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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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돈주고 상추 사먹나요?”…고물가에 ‘홈파밍족’ 인기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홈파밍을 하는 샤이니의 키.(MBC 제공)모든 것이 오르는 요즘. 건강에 좋은 채소나 과일을 사먹기도 힘들죠. 올여름 역대급 폭염·폭우가 올 것이란 전망에 채소·과일 가격이 심상찮게 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다시 주목받는 것이 ‘파테크’ ‘명이테크’. 지난해 MBC ‘나혼자산다’에 그룹 샤이니의 키가 텃밭에서 파와 명이나물을 키우는 장면이 나가면서 젊은이들의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나는 텃밭이 없는데···” “나는 식물은 한 번도 키워보지 않았는데”라며 지레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법’. 쇼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누구나 손쉽게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홈파밍’(home farming)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발 빠른 유통업체들도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고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도시농부가 될 수 있다는 거죠.◆홈파밍 시작은 어떻게?   홈파밍을 하기 위해 멀리 농원에라도 가야할까요?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다이소에서도 홈파밍 관련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덕분입니다. 실제로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홈파밍을 검색하면 집에서도 간단히 채소나 과일을 키울 수 있는 각종 기기와 함께 씨앗도 다양합니다. 수경재배기는 물론 감자 고구마와 같은 뿌리 식물을 키울 수 있는 화분도 있습니다.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다이소 등에 방문하면 됩니다. 홈파밍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는 매장이 많습니다. 베란다 텃밭 꾸미기에서부터 배추, 적상추, 당근, 바질 등 각종 씨앗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초보 홈파밍족이라면···   도시에서 자라 농사는 한 번도 지어보지 못해 걱정이라면 키우기 쉬운 것부터 도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키우기 가장 쉬운 채소로는 바질, 루꼴라, 로즈마리와 같은 허브류가 있습니다. 이런 허브류는 여러 음식에 곁들여 먹을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보관 기간이 짧아 매번 사먹기 부담스러운 식재료로 꼽힙니다. 따라서 집에서 키우면서 요리를 할 때마다 조금씩 사용하기 매우 적합니다. 혹시 키우는 것이 어렵진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허브류는 햇빛에 취약해 오히려 실내 베란다에서 잘 자랍니다. 2~3일에 한 번씩만 물을 줘도 되기 때문에 손도 많이 가지 않습니다. 게다가 풀무원푸드머스나 CJ프레시웨이에서 손쉽게 허브를 키울 수 있는 키트도 판매중입니다. 무농약 배양토와 허브바질 씨앗, 100% 천연펄프 종이화분, 이름 팻말 등이 들어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키우는데 딱입니다.   ‘고기의 단짝’ 상추도 초보 홈파밍족이 도전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텃밭이 없어도 집에서 수경재배 할 수 있는 기기가 다양합니다. 집안 빈 구석에 설치만 하면 특별히 돌보지 않아도 잘 자랍니다. 특히 LED 등이 탑재된 재배기를 이용하면 1년 내내 키울 수 있어 좋습니다. ‘파테크’ 열풍의 주역 대파도 집에서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씨앗을 심는 것이 아니라 먹고 남은 대파 뿌리를 그대로 흙에 심거나 페트병 등에 물을 넣어 키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틀에 한번 물을 주고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해주면 보통 2~3주가 지난 뒤부터는 신선하고 튼튼한 대파에서 자라난 부분을 먹을 수 있습니다. ◆홈파밍으로 얻는 즐거움은?   홈파밍 장점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신선한 야채를 자주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접 키우기 때문에 농약 등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요. 다이어트에도 도움 됩니다. 특히 채소 먹기를 거부하는 자녀들도 홈파밍을 함께 하면 식습관이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각종 스트레스로 지친 심신을 달려주는 정서적 안정감도 선물 받을 수 있고요. 게다가 비싼 물가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는 보너스도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지금 당장 홈파밍족에 같이 도전해 볼까요?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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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캔]식물들의 은밀한 이야기 듣고 싶지 않나요?

“식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요.”아마도 이런 말을 들으면 콧방귀를 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입도 없는 식물에게 이야기란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거든요. 하지만 식물들이 내는 작은 소리를 직접,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로봇이 설명해주는 식물 이야기 어때요?  서울시 최초의 공립 수목원인 서울대공원식물원에서는 지난 4월부터 ‘식물원 지구여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1시간씩 매일 3차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숲해설가가 전해주는 재미있는 식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군신화부터 약초원까지 우리에게 유익한 식물의 역사와 의미는 물론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사막기후에서 물을 절약하며 살아남는 지혜 등도 배울 수 있습니다. 파리지옥과 끈끈이풀 등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들의 애환도 들을 수 있고요. 인터넷으로 선착순 접수를 받으며 비용은 무료.혹시 선착순 신청을 실패했다면 스마트폰 큐알(QR)코드를 활용한 비대면 설명을 듣는 것도 가능합니다. 식물원을 대표하는 30종의 식물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문 성우가 실감나게 들려줍니다.부산의 대표 도심공원인 부산시민공원에서도 식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매주 주말마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생태환경 교실인 ‘숲해설 프로그램’과 ‘정원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덕분입니다. 공원 숲속을 거닐며 다양한 나무와 풀, 곤충들의 계절별 특성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듣고 숲속놀이, 자연물 만들기 체험 등도 접해볼 수 있습니다. 부산시민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무료.  출처: 서울시 2019년 정식 개원한 서울식물원에서는 깜짝 놀랄 식물 해설사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안내로봇 ‘로보타닉‘. ‘로봇(robot)’과 ‘식물원’을 뜻하는 ‘보타닉(botanic)’의 합성어인 로보타닉은 1000여 종에 달하는 방대한 식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특히 로보타닉 화면에서 원하는 식물을 검색하면 바로 식물의 위치까지 안내해주고 영상자료로 보충설명도 해줍니다. 다양한 퀴즈를 통해 식물의 비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문 자격증은 물론 전용 앱도   듣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직접 식물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는 없을까요? 숲해설가 자격증이 있습니다. 산림청 인증 자격증으로 자연휴양림, 수목원, 도시숲 등에서 식물과 인간의 소통을 돕는 통역가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숲길등산 지도사의 경우 이름 그대로 등산이나 트레킹 도중에 만나는 다양한 식물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역할을 합니다. 유아숲지도사는 유아들이 숲에서 식물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세 자격증 모두 업무 난이도가 높지 않고 자연에서 힐링하며 활동하는 덕분에 중장년층에게 인기. 다만 파트타임 형태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수입은 높지 않습니다.굳이 자격증을 따지 않아도 식물이야기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식물 관련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네이버 앱에서는 하단에 있는 녹색 동그라미 버튼의 ‘렌즈’를 실행하고 식물을 찍으면 식물의 이름과 관련 이야기를 바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다음 앱에는 아예 ‘꽃검색’이란 메뉴가 따로 있죠. 검색창에서 ‘꽃 모양’ 버튼을 터치한 후 알고 싶은 식물을 찍으면 됩니다. 이름은 물론 개화시기, 학명, 원산지, 꽃말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녀나 조카 등에게 숲해설가 흉내는 충분히 낼 수 있도록 도와주죠.식물들이 만개하는 여름. 더 많은 이야기를 듣기위해 주변의 숲이나 공원으로 가보면 어떨까요. 식물들이 속삭이는 비밀 이야기가 들려올지도 모릅니다.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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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세포 생산팀 허경연 주임

2021년 8월 입사한 허주임은 모교인 충북대 벤처 웰그린에서 처음 식물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어쩌면 그에게는 식물을 연구하는 일이 천직일지 모릅니다. 아버지가 난을 키우는 농장을 운영하셨으니 어렸을 때부터 식물과 소통하는 게 자연스러웠겠네요. 대학 전공도 원예과학과. 천직 즉 하늘이 부여한 직업 맞죠?허 주임도 식물세포를 배양하면서 자주 어려움을 겪지만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는 “세포마다 생장 속도가 다르고 생육 환경도 달라서 증식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걸 극복하고 대량 배양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식물세포배양은 제 3자가 봤을 때는 단순 반복 작업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성과가 일반 제조공장처럼 빨리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요.“반복 작업을 하다보니 충분히 지루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앉아서 작업 하지 않고 계속 움직입니다. 그렇지만 식물은 사람과 같기 때문에 사랑과 관심을 많이 줘야 해요. 같은 식물과 세포라인을 가져와도 누가 하느냐, 어떤 장소에서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져요. 사람 손을 탄다고나 할까요? 저 같은 경우 저의 체온을 전달합니다. 배양체를 살짝 눌러주거든요. 우연인지 모르지만 성장이 더 잘 돼는 것 같아요.”허 주임은 연구자로서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평생을 함께 해온 난 즉 난과식물을 대량 배양하는 것입니다. 만약 성공한다면 난 농장 생산성에 혁신이 일어날 수 있겠네요.두 번째 목표는 합성분석팀의 주요 업무인 분석 업무를 배우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분석법의 공정을 알고 싶어합니다. 지금까지는 식물세포를 배양하는 일만 했지만 자신이 대량 배양한 세포의 성분과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죠. 분석 공정은 별도로 존재하는 만큼 두 가지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다면 개인도 그렇고 회사도 그렇고 더 나은 결과물이 예상되네요. 프로 스포츠에서도 이른바 ‘5툴 플레이어’가 인기도 많고 연봉도 높거든요.식물을 연구하는 천직을 가지고 있지만 허주임은 굉장히 액티브한 청년입니다. 두 바퀴 달린 운송 수단(?)을 굉장히 사랑하거든요. 자전거와 오토바이만 생각하면 너무 행복하다네요. 고교 때 경기 하남에서 서울 광나루까지 자전거로 4~5시간 걸리는 코스를 완주했을 정도로 일찌감치 두 바퀴 물건을 타는 것에 흥미와 재능을 보였습니다.“요즘 로드 바이크를 다시 타려고 가격을 알아보고 있어요. 30만~40만원이면 될 줄 알았는데 300만~400만원도 싼 편이더라고요. 삼천리 자전거도 50만~60만원이라서 깜짝 놀랐어요. 제가 사는 송도는 자전거도로가 넓고 좋거든요. 중고로 장만할지 고민 중이에요.”오토바이는 자전거보다 속도가 더 나기 때문에 애착이 많다고 하네요. 물론 32세인 지금 오토바이를 탄다고 하니 주변에서 다 말리고 있긴 하지만요. 하지만 오토바이도 현실의 벽이 높았습니다. 신상은 헉 하는 소리가 날 정도의 가격이고 중고 제품도 최소 200만원! 허 주임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마지막으로 허 주임의 놀라운 개인기를 공개합니다. 여러분은 바이올린 연주자하면 누가 생각나시나요? 파가니니, 비발디? 음, 제 경우는 유진 박 아닐까 싶어요. 눈치 채셨군요. 송도의 유진 박, FD&C의 유진 박이 바로 허 주임입니다. 자전거 타느라 시간이 부족했을텐데 학창 시절 7년간 바이올린을 켰습니다. 피아노의 바이엘, 체르니처럼 바이올린도 스즈키라는 교본이 있는데 7권까지 마스터했다고 하네요.“바이올린 놓은 지 10년이 넘긴 했지만 자전거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조금만 연습하면 예전 실력이 조금은 나올 것 같기도 하고요. 고교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초-중등생은 제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돈의 가치가 예전 같지 않은데다 불황까지 겹쳐 가치가 떨어진 돈마저도 아쉬운 요즘 바이올린 학원비를 대폭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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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세포생산팀 이옥화 주임

2016년 입사한 이 주임. 그런데 바이오에프디엔씨와의 인연은 이미 2년 전에 시작했습니다. 2014년 두 달간 실습생처럼 일을 했고 이듬해에는 파트타임으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다 2016년 정식 사원이 됐고요. 이 주임 역시 팀에서 세포배양을 담당하고 있는데 곧 다가올 여름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식물세포는 환절기와 여름에 민감하다. 해충이 많고 습도도 높기 때문”이라며 “배지 오염이 가장 잦은 시즌”이라고 설명합니다.식물세포배양은 크게 4가지 단계로 구분됩니다. 고체 배지 -> 삼각플라스크 -> 반응기 -> 톤 배양기. 바이오에프디엔씨 홈페이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게 고체 배지입니다. 고체 배지를 액상으로 만들어서 반응기에 넣어야 하는데 그 전에 삼각플라스크에 넣어 배양을 해야합니다. 이를 현탁이라고 하고요. 현탁을 한 다음 반응기로 가는데 3, 5, 10, 20L 등 반응기의 규모가 제각각입니다.이 과정을 다 거치면 최종적으로 톤 배양기에 들어가는데 말 그대로 t 단위를 뜻합니다. 톤 배양기는 경험이 풍부한 배테랑만 다룰 수 있다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이 주임의 목표는 톤 배양기입니다. 그는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꼭 톤 배양기를 가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식물세포배양 작업은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요? 특히 식물마다 특성이 다른데 어떤 종이 더 어려울까요? 이에 대해 이 주임은 “구근 식물이 가장 어렵다. 구근 식물 대표인 튤립이 그렇다”고 말합니다. 튤립 자체가 우리나라 기후와는 정말 맞지 않기 때문이라네요.그럼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식물세포도 있을 것 같죠? 그의 대답은 동백과 벚꽃이었습니다. 벚꽃의 경우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초창기 사옥이 있었던 인천 남동공단에 흐드러지게 피어있었기 때문이라네요.이 주임은 대학교 1, 3학년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합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 여성 가족 중 가장 장성한 자녀를 둔 분이네요. 자녀들이 이미 성인이 됐기 때문에 다른 동료들이 마주하고 있는 육아 부담이 없겠네요. 부러운 시선으로 이 주임을 바라보며 질문을 했습니다.“자녀들 사춘기 시절 어떻게 고비를 넘겼나요?”이 주임의 답변과 노하우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자녀가 대부분인 바이오에프디엔씨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그의 답변이 놀랍습니다. 그는 “실망할 수 있지만 아이들과 부딪힌 적이 거의 없었다”라고 합니다.“둘 다 알아서 잘 하는 편이고 학원도 보내달라면 보내줬어요. 그래서 저도 생각해봤죠. 우리 아이들은 사춘기를 건너뛴 걸까? 하고 말이죠. 그런데 비결이라면 비결이 있었더라고요. 아이들과 유년시절을 함께 그리고 오래 보냈습니다. 해외여행을 넷이서 자주 갔는데 여권에 도장 찍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죠. 부자라서 그런 게 아니라 아이들과 새로운 경험을 같이 하기 위해서였어요.”와우! 오은영 박사로부터도 들어보지 못한 자녀 양육 솔루션입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아이들과 함께 지내라”고 강조는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경우는 드물죠. 하지만 이 주임은 살아있는 지식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검증된, 확실한 해법을 말이죠.수많은 여행을 하면서 아이들도 배우지만 부모도 배웁니다. 이 주임은 아주 특별한 경험을 들려줍니다. 아이들이 고1, 중3이었던 시절 백두산을 등반해 천지까지 갔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아들들은 이미 키가 180cm로 많이 성장한 상태였고요.보통 등산이나 트래킹을 할 때 아빠가 앞장서게 마련이죠. 아무래도 경험이 많고 덜 위험한 코스를 파악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나으니까 말이죠. 이때도 남편이 “잘 따라와. 내 발자국만 밟으면 돼”하면서 가족들을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가다보니 아이들은 옆길로 오고 있었습니다. 기껏 더 안전하고 편한 길을 알려줬는데... 그런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남편이 만들어놓은 발폭이 아이들에게는 작았습니다. 그 발폭 대로 갔다가 자칫 발을 다칠 수도 있었던거죠.“우리 부부는 이게 편하다고 해서 가르쳐줬는데 아이들은 오히려 그게 불편했던거죠. 아들들은 아빠의 노하우가 싫어서가 아니라 안 맞았던 거죠. 그때 깨달았습니다. 부모의 생각이 다 맞는 게 아니구나!” 이미 청소년인 자녀를 두신 분들은 물론이고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모두 적용되는 생활 속 지혜이자 엄청난 솔루션 아닐까요. 감히 이 주임을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오은영 박사로 임명합니다! ‘금쪽이들도 다 생각이 있구나!’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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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세포생산팀 김수윤 차장

바이오에프디엔씨에는 식물세포와 관련한 일을 하는 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김 차장도 그중 한 분이고요. 주로 식물세포배양을 하는데 이는 연구에 필요한 원재료를 만드는 일이자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업무입니다.현재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개발한 식물세포는 250개 정도 됩니다. 이중 150~180종은 연구원들의 손을 자주 타는 세포이고요. 요즘은 비전문가들도 아는 산삼배양근을 비롯해 장미, 연, 에델바이스 등도 식물세포로 이미 활용 중입니다.“식물세포 생산팀은 세포 배양 자체가 목적인 팀입니다. 타팀은 배양이 수단이지만요. ‘먹는 장미’가 우리 팀에서 만든 보물이에요. 진달래처럼 그냥 먹는 게 아니라 동물의 태반에 해당하는 태자세포를 배양해서 식품화하는 거죠. 일본에 수출할 만큼 안전성, 영양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2014년 입사해 어느덧 10년차가 된 김 차장. 앞으로 꼭 하고 싶은 업무가 있다고 하네요. 동결보존실험에 참여하는 게 조그만 바람입니다. 본인은 돕는 차원에서 참여하고 싶다는 표현을 썼지만 그만큼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거나 하려고 하는 동료들을 배려하는 분이라는 인상이 드네요.김 차장은 “얼린 마늘을 다시 녹여서 심으면 살아나는 게 동결보존 기술”이라며 “세포배양은 돌연변이나 오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작지 않은데 동결보존은 굉장히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며 기술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여러 나라에 있는 이른바 종자은행도 동결보존 기술을 활용하고 있죠. 노아의 방주에 한 쌍의 동물들이 탔듯이 오리지널 씨앗을 동결보존하면 먼 훗날 우리 후손들이 싹을 틔울 수 있는 멋진 기술입니다. 김 차장과 바이오에프디엔씨 동료들이 더 완성도 높은 동결보존 기술을 확보하기를 기대해봅니다.김 차장은 고3, 중2, 초4 자녀 셋을 둔 엄마이기도 합니다. 초4는 한창 엄마가 챙겨줘야 하는 시기인데 직장맘인 김 차장은 원더우먼일까요. 비결이 있습니다. “친어머니와 함께 2층집에 살고 있어요. 아이들이 귀가하는 시간이 다 달라서 절대 혼자 케어할 수 없습니다. 어머니 덕에 가능한 일이죠. 아이들이 하교 후 학원에 가기 때문에 조금은 편한 면도 있죠. 그 덕에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나가요. 제가 회사 열심히 다니는 이유죠.”회사 일과 가사 그리고 육아를 모두 해내야 하는 김 차장.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몸은 거짓말하는 법이 없죠. 1년여 전 김 차장에게 심한 어깨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글을 써야하는데 연필을 쥐지도 못할 만큼, 밥을 먹어야 하는데 젓가락을 쓰지 못할 만큼 아팠습니다. 정형외과 치료를 우선 한 뒤 1년 전부터는 필라테스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김 차장은 “남들은 살 빼려고 필라테스를 하는 줄 아는데 난 살려고 한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몸이 망가지는 건 순식간이지만 회복하는데는 오래 걸려요. 필라테스도 요즘 유튜브를 보면서 따라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왕이면 학원에서 배우기를 추천합니다. 필라테스 특성상 개인의 특성과 난이도에 맞춰서 동작을 해야 효과가 있거든요. 전문가의 조언이 그래서 중요합니다.”김 차장은 주4일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주5일 근무가 원칙이죠. 그렇습니다. 하루를 더 자녀들과 그리고 회복 중인 몸에 투자하기 위해서입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유연 근무제 덕입니다. 물론 노동 소득이 소폭 줄어드는 걸 감수해야 합니다. 하루 빨리 국가 차원에서 주4일 근무제가 시행됐으면 좋겠네요.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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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캔]‘버섯가죽’으로 만든 에르메스 가방 아시나요?

에르메스의 빅토리아 백“먹지마세요. 옷이나 가방, 신발, 자동차에 양보하세요.”조만간 이런 광고가 등장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옷이나 지갑, 신발, 자동차 부품을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만드는 기술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했는데 이런 기술이 정말 가능할까요?   ◆버섯 균사체로 다양한 소재 개발 가능   ‘버섯가죽’이란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패션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최근 명품브랜드 에르메스가 만든 ‘빅토리아 백’을 아실텐데요. 이 백은 놀랍게도 미국 스타트업 마이코웍스의 ‘실바니아’라는 버섯가죽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아디다스의 스텐 스미스 마일로 운동화,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의 ‘베럴 더플 백’ 등도 버섯가죽으로 제작됐다는데요. 만지기만 해도 잘 부서지는 버섯을 소재로 사용했지만 웬만한 소가죽처럼 질기다고 합니다.   비결이 뭘까요? 바로 뿌리처럼 보이는 버섯 균사체를 이용하는 것이라는데요. 순수 버섯 균사체를 햇빛, 습기, 온도를 조절해가며 영양액에서 2~3주가량 기르면 가는 실이 얽히고 뭉친 솜털 모양으로 부풀듯이 성장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여러 모양으로 압착 가공하면 가죽만큼 질기게 된다는 군요. 여기에 염료를 넣으면 소, 악어, 뱀 가죽 등의 촉감과 색상을 구현할 수도 있습니다. 식물이 가진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은 그대로 남아 있고요.   특히 독성 화학물질을 쓰는 동물가죽이나 폴리우레탄(PU), 폴리염화비닐(PVC)을 쓰는 합성가죽과는 달리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자연이 주는 재료와 기술을 활용하는 덕분인데요. 버섯가죽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은 화장품·제약 원료나 포장·단열재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 쓴 뒤에는 생분해되기 때문에 퇴비로도 재활용되고요. 아디다스 '2021 스탠 스미스 마일로'  ◆미술가가 부활시킨 버섯가죽이런 버섯가죽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고 합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은 오래전 숲의 버섯 균사체를 음식과 약재, 염료는 물론이고 가죽 같은 매트를 만드는 데 이용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 기술을 눈여겨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 원주민들 사이에서만 근근이 기술이 이어졌다는 거죠. 그런데 이 기술을 다시 부활시킨 사람은 놀랍게도 과학자가 아니라 아티스트라고 합니다.필립 로스는 실험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찾다가 원주민들이 버섯 균사체로 만든 작품을 봤다는 군요. 이에 영감을 얻어 영지버섯 균사체로 미술 작품을 만들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2013년 마이코웍스를 창업했다는 군요. 지난해에는 국내기업인 SK네트웍스로부터 2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버섯균사를 활용해 만든 마이셀의 대체가죽◆버섯가죽 자동차시트도 등장할 듯 요즘엔 버섯가죽이 국내에서도 개발된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 마이셀은 버섯가죽을 이용한 지갑, 가방, 옷, 포장재를 만드는 공정을 개발했는데요. 덕분에 지난해 8월 다수 투자회사로부터 1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하루 최대 300제곱미터(㎡) 규모의 대체 가죽과 2톤 규모의 대체육·단백질원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지능형공장(스마트팩토리)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마이셀의 목표는 현대자동차에 버섯가죽으로 만든 자동차 시트를 납품하는 것이라는데요. 마이셀이 현대자동차 직원 3명이 회사로부터 15억원을 지원받아 시작한 사내 스타트업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시장 전망도 밝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버섯가죽을 비롯한 비건 가죽 시장 규모가 연평균 4.8%씩 성장해 2026년엔 8억6850만 달러(약 1조1300억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버섯 가죽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33%가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먹는 것보다 가죽 소재로 버섯이 더 많이 쓰이지 않을까요? 정말 버섯을 옷이나 가방, 신발, 자동차에 양보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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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바이오 사업부 김진화 책임연구원(차장)

김 차장은 바이오에프디엔씨에 가장 최근에 합류한 분입니다. 2022년 12월 1일 입사해 최선미 부장과 함께 유전자편집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유전자편집은 쉽게 말해 사람이 원하는 방식으로 유전자를 재배치하는 것이죠. 다른 단백질을 만드는 기초 작업! 집짓기를 예로 들면 좋은 시멘트를 만들거나 기둥을 세우는 일과 같습니다.즉 식물형질을 변화시켜서 더 이로운 물질이나 상품을 만드는 일입니다.유전자편집 능력에 따라 더 좋은 백신과 약을 만들 수 있고 더 빨리 대량생산을 할 수도 있습니다.국내에서도 고추, 토마토 형질 전환이 수차례 이뤄졌고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는 담배형질 전환 업무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배지를 만들고 유전자편집도 하고 분석도 해야 합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 실험실에 있어야 해서 바쁘긴 하죠.하지만 제가 하는 일이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아요. 전문가가 드물 뿐 아니라 이런 일을 진행하는 기업도 거의 없습니다.”유전자 편집은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 기술인데 전문가가 드물다? 관련 업무를 하는 기업도 거의 없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김 차장은 “유전자 편집을 포함한 식물 형질전환 업무는 굉장히 오래 걸린다.수익, 매출을 생각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투자도 많이 해야하기에 쉽사리 뛰어들기 어려운데 이런 일을 하게 해주신 바이오에프디엔씨와 선배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합니다.전문가가 드문 분야인데 김 차장은 어떻게 이 분야 전문가가 됐을까요. 이전 직장에서 비타민D가 들어있는 토마토를 만들면서부터였습니다. 베타카로틴이 함유된 황금쌀도 그렇고요.아마도 미래 핵심 기술이 될 유전자편집의 매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그의 혜안 덕 아닐까요.국내에 몇 안되는 유전자편집 전문가 김 차장. 그런데 뜻밖의 취미가 있습니다. 이런 취미를 즐기는 분들도 많지 않을 것 같은데... 그는 일이나 취미나 희귀한 걸 좋아하는 모양입니다.김 차장을 살게 하는 재미는 바로 비박입니다. 비박? 비박이 뭘까요. ‘숙박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인 줄 알았는데 독일어 ‘비바크’에서 유래했습니다.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해 하룻밤을 지새는 일이라고 하네요.“등산 동호회, 비박 동호회 활동을 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주말마다 비박을 하는 재미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25kg정도 되는 장비를 메고 산 정상, 헬기 이착륙장, 해안가, 계곡, 숲에서 비박을 합니다. 술, 고기, 밀키트는 물론 텐트, 침낭도 필수라서 짐이 꽤 무겁죠.”보통의 야영지나 캠핑장도 아니고 산 정상이나 계곡에서, 그것도 텐트나 침낭에서 잠을 이룬다니... 혹시 무섭진 않은지, 해코지 하는 사람은 없는지, 무엇보다 돈은 많이 들지 않는지 궁금하네요. 카메라, 낚시로 대변되는 장비병. 캠핑 용품도 장비병을 조심해야 하는 종목 중 하나잖아요.김 차장은 “내 방에는 장비가 가득하다. 1인용 텐트만 3개가 있고 침낭도 계절별로 따로 있다”며 “한 번 비박을 할 때 풀세트로 갖추면 400만원 내외가 들기도 한다”고 귀띔합니다.일반인이 봤을 때 조금 더 빡센 캠핑인데 400만원이 든다? 와우! 돈이 적게 들지는 않네요. 그럼에도 김 차장은 비박을 함께 할 바이오에프디엔씨 동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사람이 없는 곳에서 주로 비박을 하기 때문에 가끔 꿈에서 귀신이 나올 때도 있어요. 하지만 공기 좋은 자연에서 좋은 사람들과 음식을 같이 먹고 술도 함께 마시면서 은하수를 바라볼 때의 쾌감이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가 없거든요. 산 정상에서 일몰, 일출을 보면 얼마나 좋은데요. 초보인 경우 30만~40만원이면 장비를 갖출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김 차장은 “난 비박을 위해 돈을 번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비박은 물론 유전자편집에도 정말 진심인 그가 부럽습니다. 우리도 정말 진심인 대상이 있어야할텐데 말이죠. 아, 이미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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