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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6
지금 만나 당장 만나 Let's meet now

기획마케팅 김지연 팀장

김 팀장은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벌써 10년차를 맞았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장기 근속노동자입니다. 더 놀라운 건 이 회사가 첫 직장이라는 점입니다.“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석사과정을 하고 있을 때 실험실 지도 교수님이 바이오에프디엔씨 입사를 추천하셨어요. 알고 보니 이 회사 모상현 공동대표님도 지스트 선배셨고 지도 교수님도 같은 분이셨어요.”김 팀장이 10년 근속을 한 이유가 뭘까요. 회사 같지 않은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회사 같지 않은 회사’라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한 마디로 회사가 수평적이라는 뜻입니다. 회사하면 떠오르는 수직적 관계, 직책과 직급이 칼같이 구분되는 딱딱한 구조가 아니라 학교 실험실처럼 분위기가 좋다고 하네요.“지금도 우리는 과장님~, 부장님~ 이런 호칭보다는 ‘쌤’(선생님의 줄임말)이라는 호칭을 쓰곤 해요. 당연히 직급, 연차와 관계없이 말이죠. 물론 2022년 상장 후 상장사로서 체계를 잡아가는 과정이라 앞으로 달라질 수 있지만 직장 동료라는 의미보다는 선후배 느낌이 더 강해요.”회사의 수평적 분위기가 저절로 생기지는 않죠. 보통 대표의 역할이 절대적인데 모상현 공동대표 역시 그런 역할을 하는 분입니다. 업무 외 사항에 대해서는 속된 말로 터놓고 지내는 걸 좋아하는, 형-오빠 같은 CEO라고 합니다.“말단 직원이라도 1대1 직접 소통을 선호하세요. 코로나 팬데믹 전에는 퇴사하는 직원들의 송별회를 꼭 마련할 만큼 정이 많은 분이세요. 그렇다고 우리 회사가 회식을 많이 한다는 건 아니에요. 평소 회식은 거의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김 팀장이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IR이나 기술평가, CEO 활동 등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자료와 데이터를 만들고 관리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품 제조를 원하는 기업에 제형, 용기, 디자인 등 제품 전반에 대해 OEM/ODM 을 합니다. 일종의 영업 직군입니다.“일반인도 잘 아는 콜마와 같은 기업의 영업과 비슷한 면이 있어요. 하지만 콜마와 달리 우리 회사는 대량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 생산, 맞춤형 생산을 합니다. A부터 Z까지 제품개발에 함께 참여하는 턴키 방식인 셈이죠. 우리 회사의 강점이 액티브(효능) 원료를 확보하고 있다는 건데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대기업에도 납품하고 있는 우수한 원료들을 아낌없이 넣어 제품을 만들 수 있어요.”액티브 원료는 TV나 잡지 광고에서 흔하게 접했던 안티에이징, 항산화, 수분공급, 피부탄력, 주름개선, 미세먼지흡착방지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효능을 가진 성분들입니다. 이런 기능을 가진 원료들이 바이오에프디엔씨에 가득 있다는 뜻이죠. 요즘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식물로부터 이런 성분들을 뽑아내는 데 이렇게 새롭고 특별한 성분개발에 대한 대기업의 수요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는군요.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10년을 재직한 김 팀장인 만큼 회사의 장점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생일에 지급하는 축하금, 추석-설 상여금, 자기계발비 등의 기본적인 복지와 별개로 매력적인 혜택이 있다는 군요.“간단하게 말해 ‘아이 키우기 좋은 회사’입니다. 일단 회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6시 칼퇴를 할 수 있고 정말 중요한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는 이상 야근이 없습니다. 게다가 자녀 등하교를 같이 할 수 있도록 업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데 어린이집-유치원 하원을 돕기 위해 오후 4-5시에 퇴근하는 분들도 계세요.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할 때도 상사 눈치 보지 않고 바로 달려갈 수 있습니다.”김 팀장은 독특한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꿈꾸기가 쉽지 않은 스쿠버다이빙. 심지어 전문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고요. 작년 12월 결혼 뒤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가서도 무려 7박8일동안 스쿠버다이빙을 즐겼을 정도입니다.“바다 속에 있으면 현실과 전혀 다른 세상을 볼 수 있어요.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노는 걸 보면 신나기도 하고요. 특히 나이트 다이빙은 라이트를 비추는 곳만 보일 정도로 아주 캄캄하고 조용한 환경이라서 제 숨소리만 들립니다. 그때의 고요함, 평온함이란!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고 계속 하게 되죠.”혹시나 상어와 같은 무서운 동물의 공격 가능성은 없을까요? 김 팀장은 “상어는 무서운 동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종도 다양하고 화이트팁, 블루팁, 널스상어 등 온순한 상어들이 많다. 공격성이 있는 타이거샤크, 백상아리 같은 상어들을 보기 위한 다이빙 포인트도 있지만 상어가 먹이로 오인할 수 있는 행동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한다. 해외 기사에서 보는 상어물림 사고를 보면 대부분 서퍼들이 많은데, 상어에게는 바다 표면에서 유영하는 서퍼들이 주먹이인 물개로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며 오싹한 이야기도 건넵니다.그가 한 회사에 이처럼 오래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아닐까요.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국내 유일의 식물세포 기반의 바이오플랫폼 기업입니다. 다른 회사가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는 뜻이죠. 증권거래소 역시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이러한 차별성과 기술을 인정했기 때문에 기술 상장의 길을 열어준 것이고요.“기존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은 동물과 박테리아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식물과 식물세포에서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내연기관이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는 것처럼,  제약-바이오기업 기술 역시 지금은 가야할 길이 멀지만 동물세포에서 식물세포로 대세가 변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보단(Givaudan)과 같은 글로벌 향료업체가 바이오에프디엔씨와 손을 잡은 이유이기도 합니다.”바이오에프디엔씨가 주도하는 식물세포 플랫폼. 더 나아가 한국이 식물세포 플랫폼의 거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슴 뭉클한 기대를 해봅니다.

2022-11-18
바이오스캔 Bio-scan

‘미스터 에브리싱’ 빈살만 덕분에 K바이오 뜬다?!

한주간의 바이오 주요 이슈를 하나도 남김없이 스캔해드리는 바이오스캔 시간입니다.이번 주 바이오업계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인물은 사우디의 실질적 지도자 빈살만 왕세자인데요. 17일 방한한 빈살만이 풀어놓은 선물 보따리 때문이죠.*빈살만이 만수르보다 부자라고?‘곳간에서 인심난다’란 말이 있죠. 우리나라가 빈살만 왕세자에게 큰 기대를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흔히 세계 최고 부자를 꼽으라고 하면 중동 부호 만수르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빈살만의 추정 재산은 2조 달러 약 2700조원에 달합니다. 만수르보다 10배이상 많은 세계 최고 부자죠. 따라서 빈살만 왕세자를 ‘십만수르’ ‘억만수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빈살만이 이런 재산을 가질 수 있는 비결은 역시 ‘황금수저’인 덕분인데요. 현재 사우디의 왕은 빈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하지만 87세로 나이가 많아 국정 대부분을 빈살만 왕세자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 경제의 70%로 불리는 국영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도 빈살만 왕세자가 소유하고 있고요. 이 덕분에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미스터 에브리싱’이란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빈살만과 한국은 무슨 관계?모든 것을 소유한 것 같은 빈살만 왕세자에게도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석유자원이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란 두려움이죠. 그래서 석유의존적인 사우디 경제를 탈바꿈하려 하는데요. 대표적인 것인 ‘네옴시티’라는 프로젝트입니다.서울보다 44배 큰 허허벌판 사막에 ‘스마트+친환경’ 도시를 짓는 프로젝트인데요. 공개된 프로젝트를 보면 한마디로 SF영화 속 도시를 상상하시면 됩니다. 거대한 유리벽으로 1년 내내 온화한 기온이 유지되고 자율주행 자동차와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돌아다니는 상상만 가능했던 모습을 현실화한다는 것인데요. 이런 SF 영화같은 거대도시를 혼자서 건설하긴 힘들겠죠. 그래서 우리나라 등 다른 나라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현재 계획으로는 2030년까지 완성하기 위해 우리나라 1년 예산(640조원)보다 많은 총 5000억 달러(약 703조 원)를 쏟아 붇는다는 군요. 여기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타진하러 빈살만 왕세자가 직접 방한했다고 보면 됩니다.*도시프로젝트인데 바이오는 왜?네옴시티의 규모는 벨기에 전체 국토만하다고 합니다. 여기에 얼마나 많은 인구가 살게 될까요? 무려 900만 명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현재 3600만 명에 달하는 사우디 인구 중 4분 1을 네옴시티에 살게 하겠다는 건데요. 문제는 살집만 있으면 안되죠?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도 있어야죠.그런데 사우디 경제는 현재 석유관련 산업이 70%를 넘습니다. 나머지는 관광 등이 차지하고 있고요. 친환경을 표방하는 네옴시티 시민들이 환경을 파괴하는 석유 산업에서 일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관광만으로 그 많은 인구가 먹고 살수 없잖아요.그래서 주목받는 산업중의 하나가 바로 바이오라는 거죠. 바이오가 친환경을 표방하는 네옴시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산업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빈살만 왕세자는 네옴시티에 많은 바이오 회사가 입주하길 원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한국 바이오기업에도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중동에서 K바이오 붐 일어날까?실제로 이번 빈살만 왕세자 방한기간 동안 여러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과 사우디 정부 간의 MOU(양해각서)가 맺어졌다고 하는데요.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하는 지엘라파는 사우디 정부와 제약분야 협력을 맺고 의약품 수출 관련 논의를 시작한다고 합니다.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으로 주목받은 유바이오로직스도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오의약품 회사 아라바이오(Arabio)에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를 공급하는 MOU를 체결했고요.2018년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에 성공한 비피도 역시 프로바이오틱스 생산 협력을 위해 사우디 의약품 기업인 잠준파마와 MOU를 체결했습니다.이밖에도 많은 한국 바이오기업에게 사우디의 문이 활짝 열릴 수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을 표방하는 네옴시티를 채울 수많은 식물도 필요할텐데요. 사막기후에서, 유리벽 안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식물을 배양할 수 있는 기술도 시급할테고요. 한국을 대표하는 식물세포 배양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데다, 멸종위기 식물을 되살린 경험을 가진 바이오에프디엔씨에도 빈살만 왕세자의 연락이 곧 오지 않을까요? 사우디 네옴시티 내에 바이오에프디씨엔씨가 입주하는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2022-11-13
FD&C돋보기 FD&C Magnifier

바다의 보물, 김의 끈질긴 생명력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에 방문하면 귀국길에 꼭 챙기는 구매 아이템 중 하나로 김을 꼽습니다. 왜 인지 물어보니 영양가 높은 고단백 음식이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하고 간식으로도 잘 먹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영화배우 휴 잭맨이 딸과 거리를 거닐며 김을 먹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실제로 김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한국의 슈퍼 푸드로 소개될 만큼 영양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 무기질을 고루 갖추고 있고 일반 해조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도 매우 높거든요.김은 10억 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품은 신비의 생명체입니다. 지구 역사 상 5번의 대멸종과 빙하기를 이겨내고 살아남았을 만큼 대단한 생명력을 자랑하죠. 대부분의 생명체가 멸종된 극한 환경에서 김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요?얕은 바다에 서식하는 김은 강한 자외선과 온도, 염도 등 수시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이 때 이러한 외부 스트레스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강한 햇빛과 자외선, 산화, 탈수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생존 매커니즘이죠. 바로 MAAs라는 물질인데, 아미노산과 유사해 ‘바다 아미노산’이라고도 부릅니다.혹독한 환경을 견디고 살아가는 지구 상 생명체들의 원천은 종종 인간에게도 그 힘을 발휘합니다. MAAs 중 하나인 포피라334(Poprhyra334)도 피부세포에서 자외선 흡수뿐 아니라 항염, 항산화, 콜라겐 합성 촉진 등 항노화 효과가 있다고 밝혀져 자외선 차단제나 안티에이징 화장품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연이 주는 강인한 생명력을 고농축 앰플에 담았다’라는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닌 셈이지요.우리는 이렇게 바다의 보물인 김을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저널에 포피라334가 통상 3~5주 걸리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s) 제작 기간을 7~10일 정도로 현저하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이 식품, 화장품을 넘어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에서도 큰 역할을 할 날이 멀지 않았네요.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김 수출-생산 1위 국가로서 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는 사실이죠. 2020년 대비 수출액이 15.4%로 성장세도 가팔라 이제는 ‘연간 수출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바다의 검은 반도체’라는 별명도 얻었다고 해요.바이오에프디엔씨도 그 중심에서 꾸준한 연구활동으로 김의 무한한 잠재성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얇은 김 한 장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는 치열하게 살아온 김의 생명력, 아직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배울 게 너무나도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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